한 중견제약사 관계자는 "리베이트는 세무 장부 들쳐보면 다 나온다.
리베이트를 없애기 위해 왜 약가를 낮춘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속보이는 쇼"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선 "품목삭제, 세무감찰, 정상적인 공정위의 처벌을 강화 등의 조치를 하면 될 것 약가를 떨어뜨리겠다는 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의 정책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기식인데다 약가의 많은 부분이 리베이트인양 여기는 정부의 발상에 극도로 반발했다.
그는 또 "슈퍼마켓도 많이 팔면 제품공급사에 마진(이익금)을 많이 주는데 제약계라 해서 뭐 별 다른 게 있느냐"며 "판매 장려금은 개인이 착복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의 경우 기자재를 늘리고 인원을 더 채용하는데 사용한다. 유통질서 문란행위(리베이트)로 보는 사회와 정부의 편견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요즘의 리베이트가 의약분업 전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중점약국에 가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 집 마당을 쓸어주고 집안일을 해주었던 것과 무엇이 달라졌느냐?"고 되물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규정한 유통질서 문란행위(리베이트)는 의약품 채택 처방유도 등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의약품 제조(수입)업자가 직접 또는 도매업소를 통해 요양기관이나 의료인 약사 등에게 금전, 물품 및 향응 등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부가 검토 중인 정책은 크게 4가지다.
첫 번째가 현행 개별실거래가 상환 제에서 저가구매 인센티브를 기초로 한 평균 실거래가 상환제의 도입이며 두 번째는 특허만료의약품과 제네릭 약의 가격산정구조를 변경시키는 가격 체감 제를 폐지하는 것, 세 번째로는 기등재약 의약품 중 특허 만료된 성분군의 경우 기준가를 정해 가격을 기준가 이하로 모두 인하하고 단독 제품만이 있는 성분군은 경제성 평가를 진행하겠다는 것, 네 번째로는 특허만료 의약품의 중복인하 억제 규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6: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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