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원장 박재갑)이 지난 2일 법인 전환과 함께 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박재갑 초대원장은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노력과 변화를 주문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이런 목표를 달성시키기 위해 제일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직원들의 의식전환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일 출범식을 마치고 전 직원들이 함께 모여 첫발을 내딛는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야외 사진 촬영장.
박재갑 원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자들은 아침이라 쌀쌀한 날씨에 추위를 이겨가며 전 직원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수차례 안내방송을 했지만 다 모으기는 쉽지 않았다.
촬영장에 온 직원들도 “우리는 아닌 것 같아” “왜 오라고 한거야” “나는 아닌 것 같아”라며 발길을 돌리기 일쑤였다.
약 1시간동안 진행된 직원 모으기에 박 원장을 비롯한 주요보직자들은 본의 아니게 추위와의 싸움을 했다.
이에 대해 외부 한 관계자는 “아직 직원들이 기존의 체제에 젖어있는 것 같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이 제대로 된 변화를 통해 발전하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내가 먼저라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내외적으로 초대 박재갑 원장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하지만 모든 직원들이 변화지 않으면 변화와 변혁은 이룰 수 없다. 변화의 시작은 너부터가 아니라 나부터 시작돼야 하는 것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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