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약으로나 쓰이는 비만치료제를 다이어트 식품에 섞어 제조·판매한 약사가 구속됐다. (사진 sbs 제공)
부산지검 형사4부(이광민 부장검사)는 '시부트라민'을 섞어 다이어트 식품을 제조·판매한 약사 박모(66)씨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시부트라민은 뇌의 신경호르몬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의 재흡수를 억제시켜 식욕을 떨어뜨리게 하는 처방약이다.
이 약은 본래 우울증 약로 개발하던 중 복용환자의 체중이 준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비만치료제로 개발됐다.
이 약은 식사와 관계없이 6개월 동안 하루 1번 복용하면 상당량의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입마름, 피로, 불면증, 두근거림, 두통, 변비, 메스꺼움 등과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의 부작용이 나타나 고혈압환자는 고혈압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 약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 관리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7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비만치료제 '시부 트라민'을 감잎분말 등과 섞어 다이어트 식품인 '미인단', '감비단' 2천362박스를 만든 뒤 인터넷 쇼핑몰과 화장품 판매점 등을 통해 판매해왔다.
검찰은 또 박 씨로부터 이들 제품 946상자를 받아 인터넷을 통해 판 혐의로 입건 된 이모(30)씨는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는 증거가 없다고 보고 무혐의 처분했다.
2010년 유럽의약품청(EMA)와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이 약물이 들어간 리덕틸에 처방과 사용중지, 자발적 회수권고를 내린바 있다.
국내는 2010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해 리덕틸의 판매가 중단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1: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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