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감사결과 발표 뒤 ‘주관 처 의협서 의학회·국시원에 위임’ 언급
부산 발 외과 전문의 시험문제 유출파문의 여파가 점차 커져가고 있다.(사진 기사와 무관)
이 때문에 이 사건의 향방에 의료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모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출장감사를 나와 10층 중회의 실에서 10여 일간 전문의 시험 관리 등 의료정책부터 공무원 인사 문제까지 전반에 걸쳐 고강도 조사를 최근 6일까지 벌였다.
복지부는 이번 감사가 의사협회에 위임한지 50년 동안 없었던 외과 전문의 시험문제 유출에 집중된 데다 관리체계까지 솎아내는 범위로 커져 담당공무원의 호출과 자료요청이 잦고 책임추궁까지 거론돼 곤혹스러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의협은 감사원으로부터 외과 시험 유출 자료요청만 받았을 뿐 전문의 고시 실무진의 소환 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달 안에 이사건의 감사결과와 함께 처분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모든 전문과 전문의 고시 시스템도 모두 점검할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계 일각에선 이 사건으로 전체 의료인의 품위를 손상시킨 연루당사자들을 의사자격정지처분은 물론 엄벌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까지 쏟아내는데다 이를 1년간이나 숨겨왔던 외과학회와 시험을 주관하는 의사협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에 타 전문 과목 시험문제 유출 가능성마저 제기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규모가 커져 외과 전문의 시험문제 유출파문을 수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문제 유출 혐의가 있는 동아대병원 교수 2명의 처분은 당연한 수순으로 전망된다.
또 전문 과목 학회들이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현재 상황에서 의협보다 의학 회나 경험이 많은 국시원이 맡아도 무리가 없다는 주장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부분에 주관부처 복지부도 명쾌한 대답을 내놓고 있다.
이 관계자는 "어떤 감사결과가 나오든 간에 전문과 전문의 고시 시스템의 실태조사는 불가피하며 의협이 자격이 있느냐에 따라 국시원이나 의학회 등으로 업무가 이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5: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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