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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진단검사의학회 김정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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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진단검사의학회(회장 조현찬 한림대의대, 이사장 김정호 연세대의대) 춘계심포지엄 겸 제13차 아시아진단검사의학회 학술대회(ASCPaLM, Asian Society for Clinical Pathology and Laboratory Medicine Congress 2014)가 지난 4~5일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심포지엄의 슬로건은 ‘Laboratory Medicine Generating Evidence’다.
이번 행사엔 아시아 여러 나라의 진단검사의학회원들이 참석, 전체 13개 중 9개의 심포지엄으로 나눠 영어로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요 특징은 ▲아시아 각국 진단의학검사실 현황 논의 ▲진단검사의학 전문의 역할 확립과 위상제고 ▲근거중심진단검사의학 주제 토론 ▲아시아 각국 검사실 신임인증제도 논의 ▲유전자검사 공청회 마련을 꼽을 수 있다.
아시아 각국 ‘진단의학검사실 현황’ 논의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우선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 진단의학검사실의 외부정도관리프로그램(External Quality Assurance Survey Program; EQA program)에 대한 현황을 알아보고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학회의 평가다.
학회는 진단의학검사실이 정확한 검사결과를 환자나 타 진료 과에 제공함으로써 의료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봤다.
검사실은 EQA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적으로 하는 검사의 질이 잘 유지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국내의 EQA 프로그램은 주로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최근엔 국외의 CAP (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 surveys 등 국외 기관을 이용하는 기관이 늘고 있다.
진단검사의학 전문의 ‘역할 확립-위상제고’
학회는 다음으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되기 위한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에 대한 심포지엄을 통해 각국의 전공의 수련과정을 살펴보며 전문의의 역할과 진로를 토론함으로써 근거중심의학의 중심에서 올바른 근거를 만들어 내는 진단검사의학 전문의의 역할을 확립시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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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권계철 학술이사, 김정호 이사장, 윤여민 간행홍보이사, 최종락 총무이사 |
‘근거중심 진단검사의학’ 토론
이번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Christopher Price 교수를 포함한 국내외 근거중심진단검사의학 전문가들이 진단검사의 근거분석, 진단검사의 평가결과, 보건의료기술 분류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진단을 위한 검사법이 개발돼 보건의료기술로 인정받아 분류되기 위해선 의료기술에 관한 근거를 분석한 뒤 평가결과를 통해 임상진료에 근거를 제공할 수 있는 검사로 판단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또 이런 과정은 건강보험수가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근거중심 진단검사의학을 주제로 한 이번 춘계심포지엄에선 보건의료기술 평가내용을 더 깊게 다뤘다.
각국 검사실 ‘신임인증제도’ 토론
국내 검사실 발전에 ‘도움’ 예상
아시아 각국의 검사실 신임 인증 제도를 소개, 서로의 경험을 공유,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서로 다른 의료 환경에 있는 아시아 각국의 진단의학검사실의 질 향상을 위한 신임인증제도를 비교해 봄으로써 국내 검사실 인증제도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마련됐다.
우리나라의 임상검사실 신임인증제도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주도로 1999년 시작됐으며, 2010년부터는 진단검사의학재단으로 업무가 이관돼 지금까지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도 153개 기관의 검사실 인증심사가 예정돼 있다.
김정호 이사장은 “진단의학검사실은 임상의와 환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검사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검사실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임인증제도는 근거중심의학의 중심에 진단검사의학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요약, 정리했다.
‘유전자검사 공청회’ 마련
최근의 주된 이슈 중 유전자검사에 대한 공청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렸다.
이번 공청회에선 한국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위암과 인종적 차이에 대한 위암의 연관성연구, 질병의 유전적 요인을 총체적으로 탐구하는 전 게놈 관련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 GWAS)의 현황, 관련 유전자가 질병의 원인으로서 신뢰할 수 있는가를 판단하기 위한 유전체 코호트 연구의 현황과 전망을 국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토론했다.
근래엔 유전체분석기술과 생물정보학의 발전으로 유전자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수월해짐에 따라 건강인을 대상으로 질병감수성과 연관된 유전자검사를 제공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지만 무분별하고 입증되지 않은 유전정보를 제공,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봐 향후 유전자검사가 국민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계기를 마련하게 했다.
이와 함께 악성혈액질환의 분자검사에 대한 최근의 이슈, 수혈정도관리, 병원감염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고형장기이식의 면역반응 모니터링, 균혈증 진단의 최근의 동향과 정도관리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진단검사의학회, 새 목표 제시‥‘학술지 IF2.0’
교과서 개정 제5판 출간‥Lab Tests Online KR 증가 등 ‘성과’ 뚜렷
이번에 새로운 목표와 2년째를 맞이하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현 집행부의 학술지 발간 등 주요활동이 공개돼 관심을 끈다.
첫 번째가 진단검사의학회의 학술지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 따르면 공식학술지 Korena J Lab Med는 학회의 얼굴인데다 발전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Korena J Lab Med(ISSN 1598-6535)은 김정호 현 이사장이 편집위원장으로 일하던 2008년 당시 국내의 여타 학회지보다 일찍 SCI(E)에 등재돼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다.
학회는 지난 2012년 학술지의 국제화 노력과 함께 학술지명이 Annals of Laboratory Medicine(ISSN 2234-3806)으로 바뀌면서 올해는 IF가 1.0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3년 6월엔 Korena J Lab Med의 2012년 JCR impact factor (IF)가 0.723으로 발표된 바 있다.
2011년부터 한글판이었던 학술지의 내용이 국제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영문으로 발행되기 시작해 올해는 IF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학술지는 학회의 얼굴로 이를 발행하는 학회의 수준을 나타낸다. SCI(E) 등재 당시만 해도 모든 학회원들은 그저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이제는 SCI core 진입을 목표하는 상황에서 한국 진단검사의학의 질적 수준 상승과 함께 근거중심의학의 중심에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우뚝 서 있음을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또 김 이사장은 “이제는 새로운 목표 IF 2.0을 향해 한국 진단검사의학의 질적 수준 상승과 함께 근거중심의학의 중심에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진단검사의학 교과서 개정 제5판의 출간을 꼽았다.
김 이사장은 이번에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전문의들의 노력으로 진단검사의학 교과서 개정(제5판)이 출간됐다고 소개했다.
강명서(차의과대학) 교육이사는 “5년 만에 대폭 개정 보완된 것”이란 설명을 곁들였다.
강 이사는 주요 특징은 첫째 일부 분야의 분류를 변경시켰다는 점이다. 즉 유전과 분자진단의 ‘감염질환의 분자진단검사’를 임상미생물에 수록했으며 HBV, HCV, HPV, EBV 등의 종양 형성 바이러스는 진단면역에, 임상화학의 체액검사는 진단혈액으로 옮겨 체액세포검사와 함께 통합, 기술했다면서 둘째는 총론에서 검사방법과 원리를 보강한데다 분자진단법과 면역측정법을 상세히 기술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강조되는 근거중심의학, 인체유래물은행을 추가했으며 병원감염관리부분을 강화시켜 의료관련 감염역학과 감염관리원칙, 의료관련 감염감시와 예방, 유행의 감시와 관리, 소독, 멸균, 환경관리로 나눠 수록했다.
세 번째로는 Lab Tests Online KR에 방문자가 늘어남으로써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진단검사 정보 사이트 한국어판 Lab Tests Online KR 웹사이트 (http://labtestsonline.kr)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여 만에 사이트 방문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13년 11월을 기준 잡아 방문횟수가 7,082, 순수 방문자는 5,751명에 이른다.
윤여민(건국의대) 간행홍보이사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전문의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한 69개의 질환 항목과 269개의 검사항목을 기초로 한 진단검사에 대한 의료정보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이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학회에선 많은 사람들이 양질의 의료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단검사의학회의 내실화도 의학계의 관심거리다.
2년째를 맞는 현 집행부에선 내부 고객 학회원들과 나은 의사소통을 위해 e-newsletter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대외적 홍보를 위해 이전의 간행위원회를 간행홍보위원회로 개칭했다.
이를 통해 다각도로 학회소식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의견을 구해 학회의 내실 있는 발전을 도모한다는 게 학회의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전임집행부에서부터 추진하는 검사실 질 향상을 위한 인증사업의 내실화, 국가진단의학표준검사실의 운영 지원을 통한 검사 표준화 사업, 정부 부처와 협조 체계 구축 등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나갈 것이다”며 “전공의 수련규정도 6년 만에 개정돼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7: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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