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학술대회와 세미나, 워크숍’ 성료
17-18일 연세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첫 진료에 사용되는 진단기기가 이젠 청진기에서 초음파로 완전히 바뀌어가는 추세다.
초기진단부터 정확한 결과를 요구하거나 선호하는 의료소비자와 의사의 니즈에 따라 초음파의 활용범위가 점차 커져가고 있다는 뜻이다.
대한신경외과초음파연구회(허 철 회장, 연세대원주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는 17~18일 양일간 연세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초음파를 활용해 신경외과질환을 감별해내는 진단 등을 주 골자로 한 2차 학술대회와 세미나, 워크숍을 가졌다.
워크숍에선 개원 가 최고 실무진들이 신경외과의사가 초음파를 활용해 임상 진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디스크나 척추 등 퇴행성질환, 신경전달 통로에서 발생, 목과 어깨, 팔로 내려가는 여러 통증 등을 해부학적으로 감별해내는 진단법들을 소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두부 초음파-두통, 두부 통증에 대한 초음파 ▲척추초음파(흉·요·천추부)-표면과 응용 해부학 강의, 초음파 해부학, 초음파 가이드 신경 중재 치료, 흉·요·천추부 ▲근골격 초음파(하지 1)-하지의 임상 근육학, 근골격계 초음파를 보기 위한 기초 지식, 고관절 초음파를 위한 해부학, 고관절 초음파 ▲근골격 초음파(하지 2)-슬관절 초음파를 위한 해부학, 슬관절 초음파와 슬관절 초음파를 위한 해부학, 족관절 초음파 ▲말초신경 초음파(하지 2)-하지의 포획성 신경병증1, 하지의 포획성 신경병증2, 하지 말초신경 초음파 등을 시연했다.
이처럼 알토란 초음파진단프로그램으로 꾸려진 학술대회와 세미나, 워크숍엔 신경외과의사는 물론 원로까지 참석,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성시를 이뤘다.
허철 학회장과 이상형 부회장은 18일 기자와 만나 올해 치러질 연구회의 학술대회와 워크숍의 일정을 공개했다.
연구회 “올해 목표는 초음파 인증의제 정착”
자기장애, 방사선 피폭서 가장 안전한 진단기는 ‘초음파’
이에 따르면 연구회는 이번 학슬대회이외에 또 한 번의 학술대회와 한차례의 송년잡담회, 다섯 차례에 걸친 근골격계관절별 초음파 세미나와 워크숍, 한차례의 척추 및 말초신경 세미나와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허 회장은 “이번 워크숍에선 수강자를 20명만 받아 제대로 습득할 때까지 직접 해보는 1대 1 핸즈 온(hands on)방식으로 진행됐다”며 “비록 연구회 초반이라 교수의 숫자가 부족하지만, 이를 위해 개원 가에서 경험 많은 다른 진료 과 유명한 강사진을 초빙해 실무에 응용할 수 있도록 이들의 초음파 능력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초음파 제도가 정착되길 바라는 대학교수를 비롯해 초음파 진단경험이 많은 개원의, 대한근골격학회 초음파 강사진 등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지금의 연구회 목표는 제도 정착이다.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지 모르지만 공부에 익숙한 의료인이기에 시기가 앞당겨 질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간 여러 초음파 연구회와 학회를 벤치마킹을 한다거나 이들과 교류를 통해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형 부회장(서울대 보라매 병원)은 “지금은 모든 데이터에 알고리즘을 만들어가는 사회다, 초음파진단이 전 진료영역에 걸쳐 확산되는가 하면 정확한 진단을 요구하는 의료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청진기가 사라지고 있다. 수술이나 시술이 비침습적으로 진보하듯 초음파도 많이 발전하고 있는 영역이다. MRI, CT도 발달하겠지만 MRI 마크네트 자기장애가 사람에게 아직 안전성 확보되지 않아 지금으로선 안전성이 좋은 것이 초음파”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MRI는 환자로부터 영상을 획득 후 발병원인을 찾아내는 것에 그치지만, 초음파는 아픈 곳을 눌러보면서 진짜 통증을 유발하는 해부학적 구조물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신경과 혈관을 피해 약물 전달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다 여러 진단 장비를 대신함으로써 방사선 피폭 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연구회가 초음파 급여 화에 따른 인증의 제도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논평도 내놨다.
허 회장은 “조심스럽다. 의사들이 가장 중요여기는 것이 소통이며 이를 서로 경험을 나누는 거다. 가능하다면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방사선, 가정의학과 등 함께 머리를 맞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이를 잣대로 경험을 축적하면서 객관적으로 인증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가령 각 과마다 자체적으로 인증하는 방식도 필요하지만 모 기관(대한초음파의학회)이 신경외과에서 워크숍을 마친 수강자가 실제로 병원에서 몇 례를 했다고 문서상으로 인정, 증명하면 인증의를 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게 허 회장의 견해다,
이 부회장은 “인증의란 제도 명을 흔히들 많이 쓰고 있지만 아직 대한의학회가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대한신경외과초음파연구회는 뇌, 경동맥, 말초신경, 척추, 통증, 근골격 분야의 학술대회를 통해 신경외과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초음파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경외과학회 산하 기관으로 지난해 9월 14일 창립됐다.
당시 연구회는 연세대 에디슨의생면연구센터에서 창립총회 겸 학술대회 통해 첫 출범을 알렸다.
미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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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구회 계획은 초음파 인증제도 정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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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대한신경외과초음파연구회 허 철 회장, 이상형 부회장
Q 학술대회와 워크숍의 프로그램과 참석인원은?
A 실무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학술대회와 세미나 워크숍을 함께 개최했다. 워크숍에선 신경외과의사들이 주로 진료하는 디스크나 척추 등 퇴행성질환과 통증을 중심으로 다뤘다. 이런 질환들은 목과 어깨, 팔로 내려가는 통증과 겹칠 수 있다. 이를 정확하게 감별, 진단하기 위해 신경전달 통로 상에 있는 해부학을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보면 교육내용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세미나엔 50명 이상, 워크숍은 20명 학술대회에는 120명이 각각 참석했다.
Q 각 과 또는 임상 초음파학회 등에선 초음파 급여 화에 따른 인증의 제도를 준비하거나, 혹은 정형외과초음파학회의 경우 근골격 초음파의 평점을 50점이나 부여해 인증 요구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나 계획은(?)
A 조심스럽다. 의사들이 가장 중요여기는 것이 소통이며 이를 서로 경험을 나누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방사선, 가정의학과 등과 함께 모여 같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경험을 축적하며 객관적으로 인증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Q 추후 연구회를 학회로 승급시킬 예정은 있는지?
A 계획은 있지만 말을 앞세우지 않겠다.
신경외과초음파연구회는 분과학회가 될 자격을 다 갖고 있다. 처음에 학회로 추진할까하다가 연구회 과정을 거쳐 학문적으로 퀼리티를 갖췄을 때 학회로 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했다.
Q 학회지 등 학회 발전 방향에 대한 계획(?)
A 신경외과는 대개 고가 장비로 세밀한 영상을 바라는 의사들이 대부분이라 초음파가 활성화 되진 않았다. 이제 초음파진단은 시작단계다. 학문적 발전을 위해선 강사로 대학교수들이 필요하다. 학회지는 몇 년 뒤에 세계적 학술지에 낼 실력이 되면 만들겠다.
학회가 발전하려면 개원 가와 대학가간의 공동체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과와 서로 공동체 의식을 같이 가질 수 있게 노력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Q 올해 가장 큰 계획은(?)
A 아직은 초음파 인증제도 정착이다. 외국학자들과 같이 얘기할 수 있을 만큼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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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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