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관리대책본부 "WHO 권고 충족한 시점 선언"
[보건타임즈 조방훈 기자] 온 나라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메르스 사태가 대한민국에서 완전히 소멸됐음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최종종식선언이 오는 28일쯤 공식적으로 있을 것 같다.
지난 5월20일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 꼭 100일 만이다.
앞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오전 "엄격한 국제기준에 따른 종식선언을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집중관리병원 15곳이 관리에서 해제된 데다 새 확진환자가 23일간 발생하지 않았다"며 "27일 0시로 격리자가 모두 해제되는 등 여러 상황을 종합, 검토해볼 때 국민께서 이제는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 의료계와 정부의 판단"이라면서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치료 중에 있던 메르스 환자 12명 중 1명이 유전자 검사에서 양, 음성 번갈아 나오는 등 완쾌 판정이 내려지지 않아 최종 종식선언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충족했을 때로 미뤄져왔다.
WHO 권고사항은 이렇다.
이 환자에게서 더 이상 메르스 바이러스가 없는 것으로 최종 판정된 후 최대 잠복기 14일의 2배가 되는 28일이 지나야 한다. 또 이 기간 동안 새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 환자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는 시점부터 28일 후 공식적으로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계획이다.
이 시점이 오는 8월 28일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6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신규 환자와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총 환자는 황 총리가 사실상 종식을 선언한 당시 그대로 186명, 사망자는 36명, 퇴원자 140명을 각각 유지했다.
또 새 환자는 발표 일을 기준 잡아 지난달 6일부터 42일째 나오지 않았다.
사망자도 같은 달 12일 이후 36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치사율은 19.4% 그대로다.
메르스 감염 후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날과 같은 10명이며 이중 9명은 유전자 검사(PCR)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메르스로부터 완치됐다.
나머지 1명은 유전자 검사에서 음, 양성 판정이 번갈아 나오고 있지만 WHO 권고대로라면 이 환자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는 시점부터 28일 후가 공식적으로 한국에서 메르스가 종식되는 날이 된다.
환자 10명 중 3명은 산소포화도 유지를 위해 인공호흡기,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 등을 사용, 불안정한 상태이지만 나머지 7명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6: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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