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심근경색 발병 후 ‘1년 이상 티카그렐러 치료’ 허혈성질환 위험 예방

죽상동맥혈전성 질환 2차 예방약으로 EU와 미국서 ‘심사 중’
연구결과 ‘2015 유럽심장학회’에 발표

[보건타임즈] 최근 심근경색 발병 후 1년 이상 투약해오던 티카그렐러(사진)와 같은 P2Y12 억제제를 중단하면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을 포함하는 허혈성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PEGASUS-TIMI 54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정리하면 이렇다.

심근경색 발병 후 1년 이상 티카그렐러 치료를 계속해야 허혈성 질환의 유발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환자에 투약하던 P2Y12 억제제를 중단한 후 상태를 분석, 이를 기초로 티카그렐러의 죽상동맥혈전성 질환 위험 감소 효과를 입증한 거다.

이 결과는 2015 유럽심장학회(ESC Congress 2015) 클리니컬 트라이얼 업데이트 핫라인 세션(Clinical Trial Update Hotline Session)에서 발표됐다.

티카그렐러는 한국에서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성인 환자의 혈전성 심혈관 질환(심혈관 이상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의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1일 2회, 1회 90㎎를 아스피린과 병용, 12개월 동안 투여하도록 식약처의 시판허가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PEGASUS-TIMI 54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PEGASUS-TIMI 54 연구는 1~3년 이내에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P2Y12 억제제 치료를 최근 30일 이내에 중단한 환자의 경우, 30일이 넘는 환자보다 최초 심근경색 발병 후 경과 시간과 상관없이 허혈성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았다.

P2Y12 억제제 치료를 중단한 기간이 짧은 환자가 이보다 긴 환자에 비해 허혈성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뜻이다.

이처럼 P2Y12 억제제 치료를 중단하면 지속적으로 허혈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뿐만 아니라 환자의 특성(baseline characteristics)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이 연구의 평가결과다.

또 P2Y12 억제제 치료를 최근 30일 이내에 중단한 환자 중 무작위로 티카그렐러 투여 군에 배정된 환자는 위약군 환자보다 허혈성 질환의 발생 위험이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분석 연구의 책임 연구자 겸 브리검 여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이며 TIMI 연구그룹의 연구자 마크 보나카(Marc P. Bonaca) 박사는 “이 결과는 심근경색이 발병한 후 치료 중단 없이 12개월 이상 P2Y12 억제제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티카그렐러의 글로벌 개발 책임자 마크 디트마쉬(Marc Ditmarsch)는 “이 결과는 심근경색이 발병한 후 티카그렐러의 장기치료가 큰 혜택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PEGASUS-TIMI 54 연구는 연구 참여 전 1~3년 이내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과 저용량 아스피린 병용 대비 저용량 아스피린을 병용한 티카그렐러 60㎎, 90㎎, 1일 2회 복용의 죽상동맥혈전성 사건의 장기적 예방 효과를 조사한 것이다.

PEGASUS-TIMI 54 연구의 전체 결과는 지난 3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티카그렐러는 현재 1~3년 이내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환자의 죽상동맥혈전성 질환 발생을 2차 예방차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를 EU와 미국에서 심사 중에 있다.

현재 유럽 가이드라인은 심근경색 발병 후 12개월 시점에 이중 항혈소판 치료를 중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