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아직 메르스가 한국에서 완전 종식되지 않았다.
지금의 상황은 감염공포로부터 벗어나 메르스 사태 이전으로 되돌려졌지만 국내에서 완전 소멸되지 않아서다.
현재 지난 7월4일 이후 74일째 새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입원에 있는 메르스 환자 8명 중 7명이 바이러스 음성으로 진단받아 일반병실에서 치료 중에 있으며 이들 가운데 1명과 감염이 우려돼 따로 격리된 환자 1명의 불안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사우디아리비아 발 메르스 사태에 동요하거나 잔존하는 민심의 감염공포심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나서 완전소멸-종식선언을 해도 무리가 없다는 일부 감염병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정부에 주문하는 감염병전문가들은 메르스 사태이후 더욱 철저해진 방역방어망체계와 감염경로가 돼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병원들의 정상가동 사례가 혹시나 발생할 모를 민심동요를 막을 수 있다고 봤다.
이들은 "지난 7월 28일 황교안 국무총리(사진)가 주재한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에서 발표한 대국민사과문은 "불안감을 모두 떨쳐내고 경제생활, 또 문화와 여가 활동, 학교 등 모든 일상생활을 정상화해주시기 바란다며 종식보다 민심 안정에 강조한 것"이라면서 "이젠 완전소멸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말을 빌리면 황 총리의 대국민 발표문은 민심을 안정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지 정부의 종식 선언으로 볼 수 없다는 거다.
이에 일부 감염의학자와 경제 분야 종사자들은 "사우디아리비아 발 메르스 사태로 잠시 나도는 재발우려의 입소문을 의식, 어렵게 돌려놓은 지금의 상황에 해만 끼친다"며 "지금으로선 정부가 내건 약속대로 엄격한 국제기준에 부합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면서 자제를 기대했다.
메르스 종식 선언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음성과 양성을 오가며 불안한 상태를 보여 왔던 환자 1명에게서 더 이상 메르스 바이러스가 없는 것으로 최종 판정된 후 최대 잠복기 14일의 2배가 되는 28일이 지난 시점이 돼야 한다.
정부의 의지와 이를 지지하는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이 부분이 메르스 종식 선언에 걸림돌이 될 성 싶다.
< 9월17일 확진환자-접촉자 관리 현황 >
|
치료 중
|
퇴원
|
사망
|
확진
|
격리 해제
|
|
안정적
|
불안정
|
142
|
36
|
186
|
16,693
|
|
6
|
2
|
또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엔 이 기간 동안에 새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이 부분은 이미 충족시킨 상태다.
이 때문에 정부는 공식 종식을 7월 28일 발표한 황 총리의 대국민발표문으로 간주, 한국에서 메리스 완전소멸만 선언하는 방안을 찾아 감염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최종선언방식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정부는 엄격한 WHO의 국제기준에 무게를 둔 채 모든 부분에 충족했을 때를 적정선언시기로 바라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황 총리가 7월 28일 발표한 내용을 종식으로 간주, 대처하는 대신 마지막 메르스 환자의 퇴원과 맞춰 완전소멸을 선언할 것이란 추측이 나돌고 있다.
당시 황 총리는 "7월 27일 0시부로 23일간 새 확진환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은 데다 집중관리병원 모두가 관리에서 해제됐다. 국민께서 이제는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 의료계와 정부의 판단"이라면서 "정부는 상황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필요한 조치를 계속할 계획이며 상황 대응 체계를 유지하면서 남은 환자 12명의 치료와 사후관리, 입국자 검역 강화, 병원에 대한 피해 보전과 지원 등 해야 할 일을 빈틈없이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종식선언을 시사하는 발언을 남겼었다.
17일 현재 메르스 새 환자는 7.4일 이후 74일째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입원중인 확진환자 8명 가운데 7명은 바이러스 음성으로 확인돼 일반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6시 치료 중인 환자는 8명(4.3%), 사망자는 36명(19.4%), 퇴원자는 총 142명(76.3%)으로 변동이 없으며 1명이 퇴원했다.
불안 상태에 있는 74번째, 152번째 확진환자는 산소포화도 유지를 위해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화장치) 등을 사용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15:3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