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67세 퇴직 교사 김00씨(가명)는 평소 소변이 시원하지 않은데다 화장실을 가는 일이 잦아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를 찾았다.
내원당일,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와 전립선 초음파를 촬영한 결과 김씨의 PSA가 5.6ng/ml로 상승돼 전립선암을 직감한 의료진은 다음날 조직검사를 권유, 시행했다.
검사결과 전립선암 1기였으며 개복 수술로 암 덩어리를 깨끗하게 제거한 뒤 수술 7일째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김 씨의 사례처럼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남성 10대 암 중 5위로, 최근 들어 가장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는 남성암이다.
이 암은 나이, 인종, 가족력, 식생활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속 생검시스템 통해 ‘검사당일 결과’ 확인
강동경희대병원의 전립선암클리닉은 개원 초부터 도입한 신속생검시스템을 통해 조직검사의 병리 결과를 당일에 확인할 수 있는 신속생검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혈액 검사를 통해 PSA가 상승돼 있거나 직장수지 검사에서 전립선 내에 결절이 만져지는 경우, 신속생검시스템을 통해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항문에 초음파 기계를 넣은 뒤 좌우양측의 전립선을 바늘로 찔러 얻어내 조직을 통해 전립선암 여부를 확진한다.
암 제거수술은 기존의 개복은 물론 복강경 술기뿐 아니라, 경희의료원과 협력시스템을 통한 로봇수술 등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의 모든 술기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또 전신 상태로 수술을 받을 수 없거나 국소진행형 전립선암, 수술 후 재발한 전립선암의 경우 방사선종양학과 협진을 통해 최첨단 방사선암 치료기 래피드악을 이용한 방사선 치료법을 시행, 환자의 치료 성과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성의 생식과 생존’ 담당하는 전립선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생식과 밀접한 기관아.
의치는 골반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요도와 방광 사이에 존재한다.
모양은 밤처럼 생겼으며, 호두알 정도 되는 작은 크기에 소변과 정액이 지나가는 통로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보기가 불편해지거나 정액 배출에 장애가 발생한다.
전립선에서 생산되는 전립선 액은 사정 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 전립선 액은 남성 생식과 정자의 생존 기능을 도울 뿐 아니라 정자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혈액검사 통해 ‘전립선암 유무’ 확인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혈액 검사를 통해 전립선특이항원(PSA)을 측정하는 방법과 항문을 통해 전립선을 만져보는 직장수지 검사 등이 있다.
PSA는 전립선 이외의 기관에선 거의 검출이 되지 않아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의 전립선 질환이 있을 때 수치가 올라가게 된다.
이에 따라 비교적 간단한 혈액 검사로도 전립선암의 유무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50세 이후엔 매년 PSA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
유전성 가족력도 전립선암 검진에 참조할 수 있다.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40세 이후부터 PSA를 측정하는 것이 추천된다.
아버지나 형제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으면(특히 형제 중) 전립선암의 위험도이 환자가 없는 경우보다 2~3배가 높아진다.
아버지나 형제가 65세 이전에 발병한 경우에는 2.5~6배가량 높아 질수 있다.
▲PSA 수치에 따른 전립선암 발생률
| 전립선특이항원(PSA, ng/ml) |
전립선암 발생률 |
| 4~10 |
25% |
| 10~20 |
50% |
| 20이상 |
90% |
전립선암 병기 통해 ‘치료방향’ 결정
조직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으로 진단됐다면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병기를 결정을 하게 된다.
주위 장기에 침범 여부를 알기 위해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게 되며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 됐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선 골 주사(Bone Scan)를 시행한다.
전립선암이 초기에 발견돼 기대 여명이 10년 이상인 경우엔 치료를 위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고려해야하며, 림프 절이나 인접 장기로 침범이 의심된다든지 뼈로 전이가 발견된 진행성 암은 호르몬 차단요법을 시행한다.
전립선암이 전립선 내에만 국한돼 있으면 전립선을 모두 들어내는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과 방사선 치료, 전립선 내에 강한 초음파를 쪼여 암세포를 치료하는 고강도집중초음파치료(HIFU), 전립선 내에 바늘을 찔러 얼려서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냉동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이형래 교수(사진)는 “전립선암 치료의 성공률을 좌우하는 것은 병기와 치료 방법이다. 조기에 발견된 초기 암은 약 90% 이상의 완치율을 나타낸다”며 “아직까지 전립선암을 확실하게 예방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가족력이 없는 경우라면 50세 이후부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40세 이후부터 매년 PSA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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