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농심 ‘짜왕’ 열풍, 태평양 건너 미국까지 휩쓸다

짜왕, 8월 국내 라면시장서 ‘142억 매출’ 신기록

[보건타임즈] 농심의 짜왕(사진 수출용 포장)이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인기절정을 구가하고 있다.

24일 농심에 따르면 이에 따라 신라면이 이미 구축해 놓은 탄탄한 영업망을 활용해 미국 전역으로 짜왕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짜왕의 미국 상륙엔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몰이의 입소문과 SNS의 역할이 컸다.
출시 직후 입소문을 타면서 유행처럼 번진 짜왕 구매열풍은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이나 교포들 사이에서조차 화제가 됐으며, 실제 미국 한인마켓에선 짜왕 입점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러 연예인과 누리꾼들이 SNS상에 올린 짜왕 시식기와 인증샷 등이 온라인을 타고 퍼져나가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부추겼다.

농심은 이달 초 짜왕 1만 5천박스를 처음 선적했으며 초도물량이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주문이 잇따라, 같은 양을 추가 선적했다.
짜왕은 ‘ZHA WANG’이라는 영문명으로, 9월 4째 주부터 LA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농심은 10월부터는 동부 뉴욕지역으로 짜왕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 일본과 달리 미국 라면시장은 자국의 1등라면 메이커가 없으며 일본업체와 한국 농심의 격전지라는 측면에서 이 시장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며, “한국 짜왕의 맛 그대로 미국시장을 공략, 새로운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을 선도함으로써 일본 업체와 경쟁에 차별화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미국 전역 월마트에도 짜왕 입점을 서두를 계획이다.
신라면이 구축해 놓은 촘촘하고 광범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월마트,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미국 대표 메이저 유통 진입엔 어려움이 없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은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농심은 미국 내 마케팅 강화를 위해 다음달부터 TV, 라디오,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짜왕 광고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SNS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도 병행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선 짜왕이 또 다시 신기록을 수립했다.
8월 라면시장에서 짜왕은 14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월 매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닐슨 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짜왕은 8월 라면시장에서 부동의 1위 신라면에 이어 2위를 차지, 5월부터 4개월 연속 시장 2위를 달리고 있다.
8월 매출 142억 원은 지난 달 대비 12% 성장한 수치로, 짜왕이 라면시장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4/20) 이후 짜왕 누적 매출은 490억 원으로, 올해 라면시장 누적 판매 순위에서 출시 4개월 만에 9위로 뛰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