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민의 뜻 어긋난 의료제도는 곧 실패를 의미한다"

"소통과 합의 통해 의견단일화" 강조

[보건타임즈] "국민의 편, 시각에서 바라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
또 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은 14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뜻에 어긋난다거나 불편하게 여기는 보건의료제도는 곧 실패를 의미한다"면서 "국민과 의료인 모두가 행복해 하는 제도를 만들어 나가기엔 다소 힘겨워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소통과 합의를 통해 극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홍 회장은 "이미 여러 경험을 통해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진리를 봐왔다"면서 "모든 것을 국민의 입장과 시각에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의료계 내의 주장이 분열돼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던 과거사를 빗대 "같은 생각에 한 목소리를 내는 의견단일화가 최우선 과제"라는 뜻을 전했다.

홍 회장은 "의료계가 서로 공감하는 중지를 모아 정부와 토론하며 적극 설득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한 순리하고 생각한다"며 "상충되는 부분은 상호간 대화와 토론을 통해 공통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게 되면 국민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병원의 현실을 간과하는 불합리한 정책에 단호하게 맞서 강력하게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병협이 다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가장 먼저 '전공의 문제'를 꺼내들었다.

홍 회장은 "병원 내 전공의들이 주당 80시간 근무를 지키게 되면 당장 내년부터 의료공백이 발생, 전국 수련병원에서 연간 3500억 원의 추가 인건비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병원경영이 어려워진다"면서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아 할 '수련의'이지만 동시에 근무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실을 제도개선에 반영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 수 있다"며 "이를 정부에 제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병협 관계자는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계를 드러내 진척이 잘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원장들은 전공의 근무시간이 주 80시간이 됐을 때 생기는 공백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홍 회장은 간호사의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문제, 입법 상 대기업에 편성된 300병상 미만의 중소 의료법인을 중소기업군으로 되돌려 놔야 할 문제 등을 풀어나갈 것과 병협 회원을 위한 사업도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