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요즘 직장인들은 여름휴가, 학생들은 방학 중에 있다.
여름철 즐거운 바캉스를 만끽하기 위해 계곡과 바다를 찾아 강한 햇볕 아래 장시간 피부를 노출했다면 각질이 벗겨진다거나 자외선으로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휴가철에 발생한 피부질환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료되지만 관리를 잘못하게 되면 2차 감염의 위험성이 있을 뿐 아니라 여성의 경우 피부가 회복되기 전 화장으로 피부손상이 발생해 자신에게서 나타난 증상을 정확히 알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여름철 피부 관리를 자세하게 알아봤다.
평소와는 다른 피부, '화상'?
뙤얏볕에 오래 노출했다간 '일광화상' 유발
주로 야외피서나 휴양을 위한 휴가를 다녀오면 으레 피부가 검게 그을리거나 붉어지기 마련이다.
물론 평소보다 강한 햇빛에 많이 노출돼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정도가 심하다면 화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일광화상이라고 불리는 강한 뙤얏볕으로 입은 화상은 발갛게 붓는 것은 물론 따가우며 물집과 통증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광화상은 강한 햇빛에 노출된 상태에서 4~6시간 후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햇빛 아래서는 나타나지 않다가 밤에 통증이 몰려올 수 있다.
대부분은 피부가 발갛게 변하면서 따가운 통증이 있다가 붉은 색이 사라지면서 피부의 일부분인 각질층이 떨어져 나가면서 증상이 없어진다.
유화정 교수는 "일광화상의 범위가 넓거나 발열, 오심, 수포 등 증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강한 햇빛 아래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피해 그늘에서 피부를 쉬게 하면서 충분한 수분섭취와 보습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 면 현장에서 즉시 할 수 있는 자가 치료법으로 찬물에 피부를 식히거나 얼음을 수건에 싸 대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사진 이미지)
해충은 휴가철 건강에 '최대의 적'
벌레에 물렸을 땐 '심한 가려움증에 홍반' 발생
산과 바닷가로 피서를 가게 되면 모기, 나방 등의 곤충, 해충과 근접하게 될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피부를 물린다거나 접촉할 위험이 커진다.
벌레에 물렸을 경우 대개 몇 분 지나지 않아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홍반이 발생하면서 붉게 튀어나온 병변들이 생기곤 한다.
유 교수는 "상식선에서 일반적인 예방법으로, ▲가능한 신발을 꼭 신을 것, 밝은 색의 옷이나 장신구를 착용할 것 ▲냄새가 강해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캠핑장소 근처의 음식물 그릇을 꼭 덮어놓을 것 ▲쏘는 곤충이 있는 곳을 피한다거나 때로는 몸에 뿌리는 구충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물렸다면 냉찜질과 국소 스테로이드제 연고나 로션, 항히스타민제 복용이 도움이 된다.
또 유 교수는 "독나방이나 송충이의 독침에 피부가 닿았다거나, 쏘였다면 접촉된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며 독나방의 경우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때는 독침이 접촉된 부위는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면서 흐르는 물로 씻어내 독침이 여기저기 퍼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휴가 후 피부 관리는 '필수'
'충분한 수분공급과 함께 보습제' 사용
야외휴가를 다녀와 피부가 자극을 받은 상태라면 피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피부가 햇빛에 그을리거나 외부 자극으로 거칠어졌다면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마사지를 받는 것도 여름철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공급과 함께 보습성분이 충분한 팩을 주 2~3회 해주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는 게 유 교수의 설명이다.
만약 각질이 일어난 경우엔 이를 제거하기 위한 과도한 자극은 피하면서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제거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강한 자외선으로 입은 일광손상은 피부 진피의 손상을 통한 광노화를 유발, 주름을 불러와 눈가나 입가 등 주름이 생길 수 있는 부분에 기능성화장품과 함께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유 교수는 "여름철 피부 관리란 휴가 때 뿐만 아니라 다녀와서도 중요하며, 청결과 보습, 충분한 영양공급이 해답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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