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의사 영문면허증에 'MD' 당연한 표기사항

한의협, 억지 주장과 논리에 '도 넘은 극단적 이기주의'
중국과 몽골, 우크라이나 등 전통의학대학 이미 'WDMS'에 등재
"한의과대학, WDMS에 재 등재될 수 있도록 정부 나서야 할 것"

[보건타임즈] 한의사 영문면허증에 'MD 표기'는 당연한 해야 할 기본사항이다.

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최근 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미주지역 한방 의료기관 진출 전략 개발’연구보고서에서 한의사 영문면허증에 'MD를 표기'해야 한다는 결과에 억지주장과 논리로 펴 홈피에서 삭제시킨 양방의료계의 도 넘은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한의병원과 한의원의 효과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선결과제로 한의사가 대한민국 의료체계에서 의사의 자격을 갖춘 레벨(doctoral level)의 의료인임을 미국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하며, 이를 위해선 '한국의 한의사들도 중국의 중의사처럼 보건복지부가 발행한 영문면허증에 'MD'로 표기해야 한다'는 내용의 '미주지역 한방 의료기관 진출 전략 개발' 연구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연구보고서엔 미국 등 해외에서 한의사가 공식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영문면허증 개정과 우리나라 12개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1곳 포함)이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WDMS; 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에 등재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정책지원 견해까지 포함돼 있다는 게 한의협의 설명이다.

한의협은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에 양방의료계가 이 연구보고서의 가치를 아예 깎아내리듯 황당한데다 어처구니없다. 한의사에게 MD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는 폄훼발언을 서슴없이 꺼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억지주장과 비난, 계속되는 항의에 결국엔 보건산업진흥원이 홈피에서 검색할 수 없도록 막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악의적이며 맹목적인 거부, 반대를 위한 반대하는 저속행위이라고 비판했다.

이뿐만 아니라는 게 한의협의 지적이다.

한의계에 따르면 원래 우리나라 한의과대학들은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에 등재가 돼 있었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양방의료계와 무관심으로 일관해온 정부 탓에 지난 2010년, 당시 11개 한의과대학 전체가 세계의과대학 목록에서 삭제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는 것.

한의협은 이후 협회를 중심으로 한 한의계가 한의과대학의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 재등재를 다각적으로 추진해왔으나 양방의료계의 집요한 방해 등으로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의학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지원을 받아 무려 31개나 되는 중의과대학(홍콩지역 포함)이 현재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에 등록돼 있으며, 몽골과 조지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베트남 등의 전통의학대학조차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의사협회는 "'MD 표기'의 필요성을 강조한 연구보고서는 오래전부터 문제가 돼왔던 사안을 정확하게 지목한 내용을 이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양의사들이 무조건 반대함으로써 피해를 본 대표사례가 됐다"며 "대한민국이 세계 의료시장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선 한의와 양방이 서로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내부에서 이처럼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에 허탈감을 넘어 이젠 분노까지 느낀다"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의 한의약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연구보고서가 요구하는 대로 한의사 영문면허증에 MD 표기, 한의과대학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 재 등재와 같은 기본적 사항부터 실행되도록 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다급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