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치매학회, '치매' 사회가 함께 치유시켜야 할 '만성질환'

[보건타임즈] "치매국가책임제라고 해 국가가 모든 것을 맡아 케어를 다 할 수 없다.
치매는 우리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치유시켜야 할 '만성질환'이란 사실을 납득할 수 있도록 대국민인식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정부의 치매의료정책들을 좀 더 빈틈없이 촘촘하게 세워야하며 국민들의 인식개선에 필요한 홍보와 교육을 적극적이면서 지속적으로 펴 나가야 한다"

사진) 왼쪽부터 서상원, 최호진, 박기형, 박건우 이사

대한치매학회 임원진들은 최근 기자와 만나 서둘러 치매국가책임제를 추진하려는 정부에 이 같은 정책제언을 내놨다.

학회가 제시한 제안은 크게 나눠 ▲다 부처 분산형 복지정책을 통합 집중 형으로 전환을 위한 보건 영역 개입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치매 치유 두 가지다.

첫 제안은 여러 정부 부처로 쪼개진 분산 형 복지정책을 하나로 통합, 집중하도록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거다.
학회는 현재 다 부처가 유사 복지지원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분산돼 혼선에 추진력까지 떨어져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하나로 통합, 집중하도록 적정 치매관리를 위한 지역자원 통합운영시스템 구축과 치매전문가 자문의 통합집중형 관리 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환자상태에 따라 정확하게 질환등급을 매길 수 있으며 공간적(시설) 통합 집중형 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치매 환자와 가족에 복지 혜택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치매사업의 목적대로 치매환자의 유병률 감소, 치매 관리를 위한 신의료기술 개발과 같은 보건 분야의 종합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등 목표치 지원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는 이중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치매안심센터의 질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의 방침대로라면 단기간 내 전국적으로 치매안심센터를 확충하려면 이 분야의 의료진을 포함해 인력이 부족한 지역은 치매안심센터의 인력 구성과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거다.

학회는 이를 위해 ▲취약 지역의 센터 운영 질 관리방안 마련 ▲센터 운용에 관한 구체적 지침과 프로그램 ▲지침에 따른 인력 수급계획(구체적 유인책 필요) ▲지역 보건의료인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가장 다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지역치매안심센터를 연계할 거점 공공요양병원 확충도 서둘러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학회는 ▲확충되는 공공요양병원내의 치매병동 관리를 위해 병동운영 지침과 프로그램 ▲치매안심센터 운용이 어려운 취약지구의 거점에 우선순위로 치매 병동 운영 공공요양병원을 확충, 이곳의 신경과와 정신과 전문의가 치매 사업 지도 관리 ▲인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수급계획과 유인책 필요 ▲치매안심병원의 입원과 치료 목표에 대한 재설정(치매환자 이상행동이외의 합병증 등 추가 고려)을 대안으로 꺼냈다.

이와 함께 학회는 ▲치매 환자의 지원 체계 정비를 위한 전문가 자문 ▲치매복지지원기관의 정책 일원화를 추가했다.

두 번째 제안은 사회 구성원들이 치매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불필요한 공포를 떨어뜨리도록 ▲자원 봉사자 포인트제도 ▲senior care manager 교육사업 ▲여행 바우처 활용을 위한 외출 프로그램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치매 치유 방안이다.

학회는 우선 치매연구지원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봤다.
현재 연구지원 정책이 미래창조과학부,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 각 부처로 흩어져 있는데다 단기성과에 치우침으로써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치매 연구비 현황 파악과 중복되는 연구와 단기연구 정비 ▲치매관리 각 단계의 예방, 진단, 치료, 돌봄 등 표준화와 각 분야의 핵심과제를 선정 집중지원 ▲치매 연구에 필수적인 환자 검체 연구 활용에 제약이 되는 법률 정비 ▲미국 NIA, 영국 DPUK 시스템, 독일 DZNE과 같은 국가 치매 연구체계 마련이 선제 추진돼야 한다는 거다.

이밖에 학회는 치매, 노화질환을 연구할 국립치매전담연구기관과 이에 대응 관계의 민간 연구 네트워크 조직 (가칭)대한인지장애선도연구그룹 설립을 각각 제안했다.
국립치매전담연구기관의 주요 기능은 민간연구인프라를 지원, 국가치매연구의 방향성을 통합적으로 제시한다든가, 민간 연구 인프라에서 맡아하기 힘든 공공 부분, 대한인지장애선도연구그룹엔 치매 연구에 필요한 핵심 과제를 담당할 세부 센터를 선정, 연구비를 집중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