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中 공안 보툴리눔톡신 위조사건, 압수품 '짝퉁 아닌 메디톡스 진품'

중국현행법상 시판허가 받지 않았다면 모두 '가짜나 위조약품'
중신망, 11일 보도된 사진 압수된 제품포장에 'MEDITOXIN' 영자 뚜렷
보툴리눔 톡신 구매가 200위안, '한국 구입가'와 거의 일치
국내 도매상, 수출업체 S, Y 등 여럿과 거래‥현지로 '밀수출'

[보건타임즈] 중국 발 수입 보툴리눔톡신 위조약품 사건으로 검거된 일당에게서 중국경찰(공안)이 대량으로 압수한 제품이 한국으로부터 밀수출된 '메디톡스의 메디톡스'인 것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물증(사진 제보/카톡 통해 밀수출하려 가격 흥정했던 내용)과 정황이 제보돼 스크린 없이 내용을 공개한다. 보건타임즈(본지)는 이 사실을 공개하기에 앞서 국익, 중국진출을 앞둔 국내 보툴리눔톡신 제조사의 입장, 미래의 한국산 보톡스 시장성, 경쟁력 보호 등과 업계의 의견을 심중하게 검토, 이 사건이 잘못 알려진 바로잡는 동시에 한국기업 보호차원, 이미 본지가 보도한 16일자 뉴스를 보충하는 차원에서 좀 더 자세하게 공개키로 결정했다.<편집자 주>

13일 중국 발 수입 보툴리눔톡신 위조약품 사건은 중국 관영 통신사 중신망이 보도하면서 한국에 처음 알려졌으며 당시 압수된 위조약품에 국내 보톡스 제조사들과 이 소식을 전해들은 증권가, 주식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사건이 터진 이후 지금까지 보툴리눔톡신 위조약품이 주목받은 이유는 중국 경찰(공안)에 붙잡힌 일당들이 중국은 물론 국제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하는 보툴리눔 톡신까지 한국산으로 가짜 짝퉁을 만들어 유통시키려다 적발됐다고 대서특필돼서다.

중신망이 첫 보도한 인터넷 뉴스 판엔 중국경찰(공안)이 이들 일당을 검거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심층 취재한 사건기사와 압수한 위조약품포장에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이란 영문자[사진 중신망 뉴스서 사진 캡처한(압수품/원내 확대), 국내에서 제조한 수출품(제보사진)과 비교 겉포장 같음]가 뚜렷하게 드러난 사진까지 함께 게재, 중국공안당국이 수사 중이란 이유와 핑계로 극히 정보노출을 꺼리는 사이 한국에선 한국산 보톡스 짝퉁 제품을 만든 이들 일당의 소행에 분노,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후 최근 한국바이오 약계, 몇몇 도매상들이 메디톡스와 거래했던 사진과 거래했던 정황을 제보, 이를 통해 이 사건의 위조약품이 가짜 짝퉁이 아닌 한국에서 제조, 밀수출된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이란 물증과 정황, 중국현행법상 중국공안이 모든 불법의약품을 공식적으로 지칭하는 위조약품의 의미와 한자의 뜻대로 해석, 짝퉁으로 받아들인 한국인의 인식차이에서 생긴 착오로 생긴 혼선임이 보도됨으로써 또 다른 양상의 국면으로 바뀌어가는 분위기다.

현지 중국의약품당국에 따르면 중국내 시판허가를 받지 않은 모든 의약품은 법에 따라 가짜 또는 위조약품으로 통칭하며, 처벌한다.
이 분야의 중국허가를 대행하는 컨설팅업계와 현지 의약품인허가절차에 밝은 보툴리눔 톡신 제조사도 중국에서는 현지법상 시판허가를 받지 않은 수입 산이 유통되다가 적발되면 모두 가짜나 위조약품이라고 못 받아 처벌한다고 전했다.

중국시장진출을 노리는 바이오제약업계에선 가짜 짝퉁으로만 착각, 이 사건의 충격파를 논평한 일부증권사와 이를 그대로 보도한 국내언론의 기사를 빗대, "공안이 쓰는 가짜 또는 위조 약품을 한자의 뜻대로 어떤 특정 물건을 속일 목적으로 꾸며 진짜처럼 만든 것처럼 단정지어 해석해선 안 된다"며 "사실과 너무나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들 업체는 공안에 압수된 사건의 위조약품이 가짜 짝퉁이 아닌 한국에서 제조, 밀수출된 진품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이란 사실을 입증한 자료와 밀거래했던 정황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중신망이 보도한 보툴리눔톡신의 구매가 200위안은 한화로 따져 한국에서 구입하는 가격 선(3만3,910원)과 거의 일치하다는 것이다.
당시 중신망은 인터넷 뉴스에서 '이 사건을 보툴리눔톡신 구매가 200위안, 판매가 1000위안, 월매출천만위안'이란 제목으로 중국경찰이 지난 11일 해외에서 가짜 보톨리눔톡신을 구입,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불법 판매해 온 일당 총 8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이 보관 중에 있는 대량의 수입 위조의약품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두 번째는 메디톡스가 국내 여러 도매상과 함께 이들 일당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현지로 유입되는 유통과정에 관여, 연루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모 업체는 "메디톡스가 이 루트를 통해 400~5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입소문이 업계에 파다하게 퍼져 있다. 그저 소문으로만 치부하기엔 너무나 뚜렷한 정황들이 많다"면서 "이 회사뿐만 아니라 H사도 도매상 B, J, S, Y, V사 등의 도움을 받아 공급한 것으로 안다. 우리 회사도 메디톡스와 가격트라이를 한 적이 있다"며 "이를 공개하는 것은 이들 회사 간의 거래와 영업을 방해하려하는 의도가 아니며 잘못 알려진 사실을 똑바로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꺼낸 팩트"라고 거듭 강조했다.

"메디톡스는 중국 등에 밀수출할 목적으로 보툴리눔톡신 구매를 타진해온 도매상이나 수출업체(수출용)에게 선 입금, 수출면장 제출, 이 회사의 힐러제품(뉴라미스 물광주사 매출)을 선택하는 조건으로 구매하려는 수량에 따라 개당 3~4만원 사이에서 공급한 정황이 있다"며 "그동안 거래해오던 도매상들이 뉴라미스의 수량 과중 부담에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이 업체는 "선입금 거래일 땐 상대 도매상이나 수출업체 국가 명, 수출면장, 수량을 제시, 공급여부를 결정한다"면서 "도매상과 수출업자들도 기대와 달리 시장가격이 맞지 않을 때는 가격을 깎을 목적에서 우회적으로 로컬병의원을 통해 국내용 보툴리눔톡신을 구입한다든가, 때론 내수용과 수출용을 혼합해 가격을 협의한 후 밀수출할 품목을 선택한다"며 중국시장에 넘길 제품의 구입과정을 구체적으로 알렸다.
이 업체가 제보한 정보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은 내수용 22,000원+수출용 37,000원의 평균을 내 최종단가를 29,000원으로 정한다.

이 업체는 "이런 루트와 따이꽁(보따리상)을 통해 한국에서 생산된 보톡스가 중국 현지에서 불법 유통됨으로써 중국 수출을 추진 중에 있는 국산 제품과 현지진출하려는 국내 보톡스 제조사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한국정부가 철저히 조사, 엄벌함으로써 정도를 지키도록 의약품유통관리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메디톡스와 경쟁관계에 있는 모 회사는 "국내에서 수출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을 중국에 밀수출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중국시장진출을 노리는 바이오제약업계에 불이익, 국익엔 피해를 주는 탈법행위"라면서 "만약 이러한 불법 유통이 사실이라면 도덕적으로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