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률 낮은 기관에 인센티브 주는 등 특단 대책 필요"
최근 신생아사고 4명 혈액서 '스트로박터 프룬디'내성균 검출
[보건타임즈] 영유아에게 항생제 남용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급성중이염을 앓는 0~6세 이하 영유아에 투약하는 항생제의 처방률이 평균 80% 이상으로 성장 후 만성질환의 원인돼 특단의 대책마련이 다급하다는 것이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 의원(자한당)은 19일 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현재 급성중이염을 앓는 0~6세 이하 영유아환자에 투약하는 항생제 처방률은 평균 80% 이상이다"면서 "면역력이 약한 이들 또래의 항생제 투약을 낮추기 위해 처방률이 낮은 기관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유아 급성중이염환자의 항생제 처방률이 평균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최근 00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의 혈액에서 '스토박터 프룬디(Citobacter freundii)'항생제 내성균이 검출된 사건이 있었다"면서 "기회 감염균으로 분류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건강 인에게선 감염을 일으키지 않지만, 신생아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감염원이 될 수 있다"며 "신생아의 스트로박터 프룬디균의 감염 증상을 막지 못한 이유는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측면이 있었다. 당시 국과수는 신생아의 몸에서 검출된 스트로박터 프룬디균에서 '광범위한 벡타람탐계 항생제 분해요소'를 만드는 내성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결국 항생제 내성이 신생아에 나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대한의학회의 국제학술지 JKMS 최근호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결과 신생아 사망 원인으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과 영양수액간의 혼합이 복합적인 문제를 일으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의 성장속도를 증식시켰으며 지방덩어리 크기가 커지면서 폐의 작은 모세혈관을 막아 지방색전증을 일으키는데 영향을 끼쳤다.
이 의원은 영유아 때 항생제의 남용으로 장내 유익 미생물 피해가 성장 후에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장내 미생물 긴축반응에 의해 발생한 내성균이 과도하게 증식하게 되면 장내 미생물 구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으며, 이 상태가 오랜 기간 유지돼 성인이 돼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장내 미생물의 전체 구성에 심각한 왜곡이 생겨 고혈압, 당뇨, 아토피 등의 각종 만성질환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과잉 항생제 처방을 막지 못한 심평원을 감사도마에 올렸다.
이에 이명수 위원장은 "현재 면역력이 연약한 영유아급성중이염 환자의 항생제 처방률이 평균 80%를 육박, 항생제 내성균이 생기면 패혈증 또는 지방색전증을 일으켜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의료기관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6: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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