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소아 류머티스 명의 김광남 교수(사진)가 한양대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으로 자리를 옮겨 진료를 시작했다.
그는 국내 최초의 소아 류마티스 질환 전문의다.
김 교수는 그간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전국의 소아 류마티스 질환 환아들을 진료하며 환아와 부모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던 이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김 교수는 지난 8월 한림대 의대를 퇴임한 뒤 10월 1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소재 한양대 명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소아 류마티스질환 환자들을 본격적으로 진료에 들어갔다.
그가 주로 진료하는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소아 특발성 관절염)은 16세 이하의 소아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류마티스 질환이다.
이 질환은 어린이 매년 약 10만 명 중 14명에게서 발병하며 최근엔 과거보다 발생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나라엔 소아 류마티스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의와 병원이 거의 없어 소아 류마티스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김 교수는 한림의대 소아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46세인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CHMC(Children Hospital Medical Center) in Cincinnati, Ohio에서 소아 류마티스 학을 연수한 후 돌아와 이 질환의 불모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을 전문으로 진료함으로써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희망을 줬다.
더욱이 그가 Immunology 학술지에 발표한 ‘C.I.A. mouse에서 관절염 치료’에 관한 연구 논문은 해외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연구의 기초 자료로 많이 인용되고 있다.
김 교수는 사회․제도적으로 소외된 류마티스 질환 환자와 보호자 가족 간의 정보교환과 소통을 위해 그가 지난 2007년에 만든 환우회 형식의 자조 모임 '무지개 캠프'를 명지병원에서 변함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무지개캠프는 소아류마티스의 정확한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같은 질환을 겪는 사람들과 함께 위로를 주고받는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캠프 후엔 건강한 마음으로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엔 소아류마티스 질환 전문의와 간호사의 교육, 수영을 활용한 운동, 만성질환에 대한 가족의 대응 교육, 부모 모임과 경험담 나누기 등이 짜여져 있다.
김광남 교수는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울뿐 아니라 대개 수년 혹은 10여 년을 치료해야 되는 만성질환"이라면서 "초기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이 몸이 마냥 아프기만 한 까닭에 '꾀병'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했다가 안타깝게 치료 시기를 놓쳐 큰 장애를 남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6세 이하의 자녀들이 무릎이나 손목, 손가락, 팔목, 팔꿈치 등이 아프다고 하면 '성장통이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십상이지만, 부종, 열감, 하지의 연약함, 절룩거림, 보행 거부 통증, 경직 등의 증상을 보이면 소아 특발성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지병원은 오는 15일 류마티스 전문진료센터와 소아 류마티스 클리닉을 새롭게 개설하는 것을 비롯, 소아 류마티스 무지개모임 가을 페스티벌도 개최할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