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작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24조 3,100억' 전년비 5.2% ↑

'의약외품' 생산실적, 최근 3년 중 가장 최고

[보건타임즈]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생산–수출+수입)가 24조 3,100억 원으로 전년 23조 1,175억 대비 5.2% 증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자료/표 참조)

이중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은 22조 3,132억 원으로 2018년 21조 1,054억 대비 증가율 5.7%를 나타냈다.
이로써 최근 5년간 연평균 7.1% 성장, 전체 제조업 성장률(2.4%)의 3배에 달했다.
GDP 연평균성장률로 따지면 의약품은 7.1%로 전 산업 3.7%, 제조업 2.4%를 크게 앞섰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 완제의약품 생산 비중과 국산 신약 생산 증가 ▲ 의약품 수출 지속 성장 ▲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수출 확대 ▲ 의약품 수입 지속 증가 등을 꼽았다.

'완제 약 생산 비중과 국산 신약 생산' 증가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완제 약 19조 8,425억 원(전체의 88.9%), 원료 약 2조 4,706억 원(전체의 11.1%)으로, 완제의약품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전문 의약품의 생산액은 16조 6,180억 원으로, 2015년 83.6%에서부터 이후 2016년 83.6%, 2017년 83.2%, 2018년 84.0%, 2019년 83.7%를 차지하며 최근 5년간 80%대 이상의 생산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국산 신약 21개 품목이 2,350억 원을 생산, 전년 대비 26.4% 늘어났으며 100억 원 이상 생산한 품목이 케이캡정((구) 씨제이헬스케어), 카나브정(보령제약), 제미글로 정(엘지생명과학), 놀텍정(일양약품), 듀비에정(종근당), 펠루비정(대원제약) 등 6개에 이르렀다.

기업별 생산실적은 '한미약품'이 1조 139억 원을 생산, 2018년(9,075억 원) 대비 11.7% 증가하며 전년에 연이어 1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종근당'(8,561억 원), '대웅제약'(7,392억 원), '녹십자'(6,820억 원), '셀트리온'(5,926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품별로는 셀트리온의 '램시마 주 100㎎'이 1,087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
다음 순으로 한독 '플라빅스정75 ㎎'(959억 원), 녹십자 '알부민 주 20%'(864억 원)였다.

'의약품 수출' 지속 성장

의약품 수출액은 51억 9,515만 달러, 2019년 의약품 수출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6조 581억 원으로 2018년(46억 7,311만 달러)에 비해 11.2%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5.2%로 높은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산 의약품 최다 수출국은 일본으로 5억 7,584만 달러였다.
다음으로는 독일(5억 7,129만 달러), 미국(5억 2,909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유럽지역 스위스는 4,365만 달러에서 1억 3,736만 달러), 벨기에는 2,680만 달러에서 1억 262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214.7%, 282.9%씩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
수출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확대

2019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조 6,002억 원으로, 2018년(2조 2,309억 원) 대비 16.6%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유전자재조합 의약품은 시장규모가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제제별 시장규모는 유전자재조합 의약품 1조 1,319억 원(2018년 대비 47.5%↑), 백신 6,196억 원(2018년 대비 7.9%↑), 세포치료제 780억 원(2018년 대비 26.2%↑) 등이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2억 8,318만 달러로, 이 중 7억 1,419만 달러(전체의 55.7%)가 유럽으로 수출됐다.
두드러진 지역은 아시아(2억 949만 달러, 2018년 대비 35%↑)와 중남미(1억 9,326만 달러, 2018년 대비 49.1%↑)였다.

수출 대부분은 바이오시밀러로 8억 7,452만 달러로 바이오의약품 전체 수출액의 68.2%를 차지했다.
바이오시밀러 수출 품목은 2015년 1개사 1종에서 2019년 셀트리온의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엘지화학'의 '유셉트', '종근당'의 '네스벨' 등 3개사 5종으로 늘었다.

'의약품 수입' 지속 증가

외국산 의약품= 69억 751만 달러로 2018년(65억 134만 달러) 대비 6.2% 늘어났다.
수입국으로는 미국(9억 2,834만 달러), 중국(8억 4,866만 달러), 독일(8억 1,149만 달러) 등의 순이었으며,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은 13억 3,672만 달러로 2018년(12억 1,358만 달러) 대비 10.1%의 증가 폭을 보였다.

'보건용 마스크' 생산실적 큰 폭 증가

2019년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 6,574억 원으로 2018년(1조 4,473억 원) 대비 14.5% 늘어나 최근 3년 중 가장 성장세가 높았다.
생산업체와 생산품목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생산업체는 2019년 382곳(2018년(335개소) 대비 14%, 생산품목은 2019년 2,881개(2018년(2,648개) 대비 8.8%의 각각 큰 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외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 보건용 마스크 생산실적 큰 폭 증가 ▲ 상위 5개 품목군이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 등이라는 게 식약처의 평가다.

2019년 보건용 마스크 생산실적은 2,077억 원으로 2018년(1,145억 원) 대비 81.4%, 2017년(337억 원)과 비교해 516.3% 이상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해 미세먼지 발생 등에 따라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보건용 마스크'의 수요가 늘어나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상위 5개 품목군'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
'치약, 내복용 제제, 생리용품, 마스크, 붕대‧반창고'

생산실적 상위 5개 품목군은 치약제(5,628억 원, 34.0%), 내복용 제제(3,466억 원, 20.9%), 생리용품(2,356억 원, 14.2%), 마스크(2,231억 원, 13.5%), 붕대‧반창고 등(1,326억 원, 8.0%)이었다.

업체로는 '동아제약'(3,222억 원)이 2018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엘지생활건강'(2,587억 원), '아모레퍼시픽'(1,264억 원), '유한킴벌리'(1,110억 원), '애경산업'(1,011억 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가 전체 생산실적의 55.5%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각 품목으로는 '박카스디액'(1,641억 원)이 2018년에 이어 1위를 이어갔다.
다음으론 '박카스에프액'(1,038억 원), '페리오토탈콤플리트클리어치약(팩키지)'(671억 원)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