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렴치한 집단으로 몰아 비난 '매우 유감'
3명이 개인 차원서 집필한 것을 마치 '다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동의하는 것처럼' 왜곡
"정확한 사실 근거한 논리적인 보도 해줄 것" 당부
[보건타임즈]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정권 때마다 입맛에 따라 입장을 바꾼다고 매도한 일부 언론에 유감을 나타냈다.
서울대병원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박근혜 정부 당시에 공공 의대 신설을 통해 의료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나타나 정권에 따라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일부 언론에 "국민 모두가 의료계와 정부 간의 원만한 합의로 이번 의사 총파업사태가 빠르게 해결되길 바라는 중대한 시점에, 의료계를 압박하려는 불순한 목적을 가진 일부 여당 의원이 흘린 부적절한 정보를 검증 없이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그대로 보도한 언론에 매우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한 논리적인 보도를 해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비대위는 "일부 언론이 기사에 인용한 자료는 당시 보건복지부가 공공의료 개선을 위한 의대 신설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둔 연구용역의 보고서이며, 서울대 의과대학의 전체 교수가 아닌 3명이 개인적 차원에서 집필한 것을 마치 다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동의하는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 보고서를 다뤘던 추가 공청회에서 공공 의대 설립이 공공의료 활성화 대안으로는 역부족하다고 결론이 남으로써 이미 효용 가치가 없어져 쓸모 없는 자료를 의사 총파업사태가 확산이 되는 지금 시기에 의도적으로 뉴스화하는 것은 너무나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평했다.
비대위는 무엇보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권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파렴치한 집단으로 몰아 비난한 것에 매우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비대위는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대부분 의료진은, 정치적 성향을 떠나 이보다 전문성에 기반으로 한 완전하지 못한 의료제도 아래에서, 의료전문가로서 사명감으로 각 진료현장에서 묵묵히 환자들을 진료해 왔다"면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왜곡된 정보를 근거로 사실 확인 없이 국민을 호도하는 자극적인 기사는 현 사태의 해결에 걸림돌이 된다"며 현재의 사태를 조속히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정확한 사실을 근거한 논리적인 보도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5: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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