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구 교수 "질환 다양 예후와 치료방법 달라 '환자 과거 병력' 청취, 파악 중요"
"간질성 폐 질환, 완치 어려워 증상 진행 막는 것이 치료의 목표"
전문의와 상담 통해 '적정 치료법' 결정
[보건타임즈] #65세 A 씨는 마른기침과 호흡곤란 증상이 장기간 계속돼 병원을 찾았다.
정밀검사 결과 A 씨는 간질성 폐 질환 진단을 받았다.
A 씨의 증상처럼 마른기침과 호흡곤란이 일정 기간 지속할 때 간질성 폐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간질성 폐 질환은 폐포(허파 꽈리)와 혈관 사이에 있는 벽 간질 조직에 염증반응을 일어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드문 질환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들어 인구 10만 명당 유병률이 67~81명까지 보고되는 등 결코 흔한 질환이 되고 있다.
이 분야의 전문가 일산백병원 호흡기내과 강형구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Q&A 방식으로 간질성 폐 질환을 자세하게 들여다 봤다.
Q1. 간질성 폐 질환 어떤 질환인가?
→ 우리가 흔히들 아는 간질(뇌전증)과 다른 질환이다.
폐에는 간질이라는 공간이 있으며 폐포와 혈관 사이의 공간을 말한다.
'간질성 폐 질환'은 간질에 있는 여러 세포가 염증반응을 일으켜 생기는 폐 질환을 말한다.
'간질성 폐 질환'은 약 200가지 이상의 질환을 통칭한다.
하지만 간질성 폐 질환이라고 해 꼭 간질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며 기도, 폐포, 혈관 등 다양하게 침범할 수 있다.
Q2. 간질성 폐 질환의 원인은 무엇인가?
→ 간질성 폐 질환이 200가지의 질환이라고 통칭했듯 원인이 다양하다.
크게는 원인이 있는 경우와 불명확한 '특발성 간질성 폐 질환(IIP)'으로 분류된다.
대표 원인으로는 유전, 작업&생활환경, 약물, 자가면역질환 등을 꼽을 수 있다.
Q3. 간질성 폐 질환의 증상은?
→ 200가지가 넘는 질환을 포함하는 만큼 증상도 다양하지만 대개 호흡곤란과 마른기침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 흉부 불편감과 기침할 때 가슴의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보통 3주 이상 호흡곤란과 마른기침 증상이 계속될 땐 서둘러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환자 대부분은 만성적으로 천천히 진행되지만 드물게 급성인 간질성 폐 질환도 있다.
Q4. 간질성 폐 질환의 진단법은?
→ 간질성 폐 질환은 다양한 질환을 포함해 질환에 따라 예후와 치료방법이 달라 환자의 과거 병력을 청취,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질성 폐 질환이 꽤 진행됐다면 x-ray로 발병을 의심할 수 있겠지만 보통 병변의 모양을 확인과 함께 다른 진단들을 감별하기 위해 흉부 CT 검사를 한다.
또 질병에 따라 기관지 내시경이 꼭 필요할 수 있을 수 있는 데다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때는 수술로 폐 조직을 일부 떼어내 조직검사 하는 것이 필요하다.
Q5. 간질성 폐 질환과 연관된 합병증은?
→ 질환마다 다르다. 어떤 간질성 폐 질환은 노출만 피하면 저절로 좋아질 수 있으며 약물에 잘 반응해 완치가 잘 되는 것도 있다.
그러나 특발성 폐 섬유화가 진행됐을 땐 현재 치료로선 완치를 기대할 수 없다.
Q6. 간질성 폐 질환의 치료법은 어떻게 진행되나?
→ 간질성 폐 질환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의 진행을 막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간질성 폐 질환은 증상이 많은 만큼 치료법도 다양하다.
환경이 문제라면 원인이 되는 환경만 피해도 저절로 치료될 수 있으며 진행하지 않는 간질성 폐 질환은 시간을 두고 경과를 관찰하기도 한다.
만약 간질성 폐 질환이 진행 중이라면 보통은 면역억제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처방, 투약한다. 최근엔 항섬유화 제가 진행을 늦춰주는 결과를 보여줘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분야의 연구가 많이 진행 중이다. 말기 간질성 폐 질환 환자는 폐를 제공하는 공여자가 있다면 폐 이식 수술을 하기도 한다.
Q7. 간질성 폐 질환 예방법은?
→ 간질성 폐 질환의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외부환경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어서 외부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거나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흡연은 폐의 염증이나 기능을 악화시켜 반드시 금연이 필요하다.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Doctor Comment
→ 간질성 폐 질환으로 손상된 폐는 원상복귀가 어려워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로 질병의 진행과 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질성 폐 질환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질병이지만 외부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외부환경 요인을 차단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주기적인 폐 검진을 통해 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간질성 폐 질환의 대표증상이 지속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간질성 폐 질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간질성 폐 질환 완치가 불가한 병인가?
→ 아니다. 간질성 폐 질환의 진단에 따라 완치 여부가 결정된다.
어떤 간질성 폐 질환은 노출만 피하면 저절로 좋아질 수 있으며 약물에 잘 반응해 완치되는 증상도 있다.
Q. 간질성 폐 질환은 류마티스병 치료의 부작용으로 걸리는 병이다?
→ 아니다. 류마티스병 때문에 간질성 폐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아는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 경화증, 쇼그렌 증후군 등 주로 관절 아프고 피부 병변 생긴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 류마티스 질환이 폐에도 병을 일으켜 간질성 폐 질환을 유발해 류마티스병을 잘 치료해야 간질성 폐 질환도 좋아진다.
Q. 간질성 폐 질환은 미세먼지와 관련이 있을까?
→ 있을 수 있다. 아직 완전히 미세먼지로 발생하는 폐 질환이라고 알려진 질병은 없으나 최근에 나온 연구들을 보면 미세먼지가 무증상의 간질성 폐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아직까진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없으며 지속해서 연구되고 있다.
Q. 특발성 폐 섬유화 간질성 폐 질환의 합병증인가?
→ 아니다. 특발성 폐 섬유화는 특발성 간질성 폐 질환 증상 중 하나이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특발성 간질성 폐 질환의 증상이다. 폐가 딱딱하게 굳어가는 특발성 폐 섬유화는 수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하는 기침과 운동 시 호흡곤란이 대표증상이다.
현대 의학으로는 완치가 불가하며 폐 이식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폐 이식이 어려울 땐 섬유화의 진행속도를 낮추는 항섬유화제를 처방, 사용한다.
Q. 간질성 폐 질환과 폐렴의 차이점은?
→ 가장 큰 차이는 감염원인의 차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폐렴은 주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감염되는 폐 질환을 폐렴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간질성 폐 질환은 폐렴과 다르게 감염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 아닌 외부환경(유전, 작업·생활환경·약물 등)에 의해 발생하는 폐 질환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6:00:11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