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교수팀, '전인적 건강과 소득, 직업 유무' 우울증·자살 충동에 미치는 영향 조사
월 소득 200만 원 미만 여성, 자살 충동 그렇지 않은 이의 '약 6.4배'
사회적 건강 나쁜 남성, 자살 충동 좋다고 평가한 동성의 '약 4.9배'
윤 교수 "분명한 삶의 의미 찾는 전인적인 진단과 해법 찾아야 한다"
논문, 국제학술지 'Quality of Life Research 최근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월 소득이 200만 원 미만 남성의 자살 충동이 200만 원 이상인 같은 성(姓), 동성보다 약 6.2배 높았다.(그림 1, 2 참조/논문)
또 사회적 건강이 나쁜 남성의 자살 충동은 좋다고 평가한 동성에 비해 약 4.9배 높았다.
신체적, 영적 건강이 나쁘다고 평가한 남성은 좋다고 생각한 남성보다 우울 위험이 각각 약 4.7배, 5.5배, 직업이 없는 남성은 있는 남성에 비해 우울 위험이 약 2.2배 각각 높았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에게서도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정신적 건강이 나쁜 이는 자살 충동이 같은 동성보다 약 4.3배 높았다.
월 소득 200만 원 미만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 자살 충동이 약 6.4배 높게 나타났다.
이렇듯 전인적 건강(신체적·사회적·정신적·영적 건강), 소득, 직업 유무는 남녀의 자살 충동과 우울증에 영향을 미쳤으며 한국은 연령표준화자살률이 24.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게다가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남녀의 전체연령대 가운데 특히 10~30대 사망원인의 1위가 자살임이 밝혀진 상태다.
이에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사진)팀(김서우, 후카이 미나)은 전국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전인적 건강과 소득, 직업 유무가 우울증·자살 충동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 들어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결과 23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인적 건강, 소득, 직업 유무는 남녀의 자살 충동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었다.
이 연구는 우울증과 자살 위험이 단순히 정신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며, 치료나 예방을 위해 신체적, 사회적 건강을 포함한 전인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개인의 경제활동이나 소득 수준에 따라 건강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사실도 명확하게 드러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윤 교수는 "최근 코로나 확산 등으로 사회적·경제적 취약 계층에서 우울증과 자살 문제 등 건강 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회적으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분명한 삶의 의미를 찾는 전인적인 진단과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를 다룬 논문은 Depression and suicidal ideation: association of physical, mental, social, and spiritual health status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퀄리티 오브 라이프 리서치(Quality of Life Research)'최근 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7: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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