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등 굽는 고령층, 요부변성 후만증 수술 후 '합병증' 없앤다

정형외과 이정희·강경중·이기영·임상규 교수, 임해성 전임의 척추 팀
다량 출혈과 함께 환자 약 17~62% '다시 등이 굽는 근위 분절 후만증' 위험
이정희 교수 "전방과 후방 도달법, 기존수술보다 적은 분절로 간단하게 시행"
논문 '척추 분야 SCI급 정형외과수술학회지 2020년 9월호'에 발표

[보건타임즈] 등이 굽는 요부변성 후만증(Lumbar Degenerative Kyphosis)는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생겨 근력 약화, 골다공증에 의해 척추의 변형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한다.
이 증상은 주로 쪼그려 앉은 자세로 수십 년 동안 농사일을 하거나 주방에서 일을 많이 하는 중년 여성에게서 쉽게 관찰된다.(사진 이정희 교수)

수술적 치료엔 장 분절 고정술(척추변형 교정술), 척추 절골술 등이 대표적이지만, 다량의 출혈과 함께 환자의 약 17%, 크게는 62%까지 합병증으로 다시 등이 굽는 근위 분절 후만증으로 재수술해야 하는 등 위험성이 존재해왔다.

이에 국내대학병원 의료진이 요부변성 후만증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 '근위 분절 후만증'을 최소화할 치료법을 찾아냈다.

즉 후만증이 요추 아래에 발생했거나 흉요추 부위가 유연하다든지, 50도 이하의 작은 골반 인자가 보일 땐 전·후방 도달법을 활용한 단분절 유합술을 통해 치료율을 높이는 동시에 대표적인 합병증 근위 분절 후만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아래 사진 요부변성 후만증의 모습(좌), 단분절 유합술 후의 모습(우)]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척추 팀[이정희·강경중·이기영·임상규 교수, 임해성 전임의]은 합병증 최소화를 위한 적합한 기준 연구를 진행,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척추 분야 SCI급 국제학술지 정형외과 수술학회지(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20년 9월호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결과는 평균연령 66세인 환자 27명을 5년간 추적해 관찰, 확인한 것이다.

이정희 교수는 "모든 요부변성 후만증 환자가 후유증의 위험성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장분절 고정술, 척추 골절술 등을 받아야 한다는 발상을 전환할 수 있는 연구결과"라며 "전방과 후방 도달법은 기존 시행되는 수술법보다 적은 분절로 간단하게 시행, 척추변형으로 고통을 받는 고령층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의 주제는 '전방과 후방 요천추부 단분절 유합술을 시행한 요부변성 후만증 환자에서 근위 분절 후만증 예방을 위한 척추-골반의 역치(Spino-Pelvic Thresholds for Prevention of Proximal Junctional Kyphosis Following Combined Anterior Column Realignment and Short Posterior Spinal Fusion in Degenerative Lumbar Kyphosi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