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억원 투입, 총 1,050병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원장 변관수)이 10일 1,050병상을 갖춘 환자중심병원으로 재탄생한다.
지난해 4월 오픈한 지하 4층 지상 8층의 신관과 최근 지하 1층 지상 9층의 본관 리모델링이 마무리됨에 따라 연면적 8만㎡, 총 1,050병상을 갖춘 최첨단 병원으로 바뀌게 된 것. 여기에 투입된 비용만 1,600억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변화의 핵심이 단순한 수익창출보다 환자편의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고대구로병원은 일일 입원대기환자 약 700명, 타 병원 진료의뢰율 34%로 입원대란이라고 할 만큼 병상확충이 시급한 문제였다. 하지만 병원측은 단순히 병상확충에만 매달리지 않았다.
즉 기준병실을 기존의 6인실에서 5인실로 전부 변경해 환자 개인공간을 넓히고 화장실, HD벽걸이 TV 등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했다.
변관수 원장은 “병상확보도 중요하지만 환자편의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간 20억원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기준병실을 5인실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병원은 또 수술실, 중환자실, 응급의료센터 등에도 첨단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물론 환자들의 개인공간을 국내 최대수준으로 확보했다.
우선 수술실은 기존 13병상에서 19병상으로 확충하고, 단독멸균방 4실 등도 확보했다. 특히 환자 1인당 공간을 기존 38평에서 46평으로 확대했다. 중환자실은 기존 30병상에서 50병상으로 확장하고, 최첨단 헤파필터를 사용해 감염관리해도 주의를 기울였다. 환자 1인당 공간도 기존 6평에서 12평으로 대폭 확장했다.
응급의료센터도 기존 27병상에서 30병상으로 바꾸고 집중치료실, 격리실, CPR룸도 신설했다. 환자1인당 공간은 기존 6평에서 9.5평으로 확대했다.
변관수 원장은 “병원 주요시설에 환자 1인당 공간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손실은 크지만 환자들의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일일수술센터, 통원항암치료실, 24시간 진단검사자동화시스템 등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들이 병원내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당일 진료에서 검사, 시술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바꿨다.
또 국내최초로 도입되는 방사선영상유도암치료기(Trilogy)를 비롯해 PET-CT, MRI 3.0T, TLA시스템 등 500억원의 최첨단 의료장비가 도입된다.
이와함께 호스피스환자를 위한 완화의료센터, 희귀난치성질환센터, 외래에서 혈액검사시 검사자가 직접 찾아가 채혈을 하는 것은 물론 병원 실내외 곳곳이 친환경 휴게공간으로 꾸며지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였다.
변관수 원장은 “병원내 모든 구조물과 시스템은 전부 환자중심의 시각으로 설계되고 꾸며졌다.”며 “외연확장뿐 아니라 내실있는 최고의 책임진료로 대한민국 대표병원,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대구로병원은 앞으로 JCI인증준비 체제로 전환해 국제화에 나서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지상 6층 2,000평 규모의 의과학연구소 증축과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외래센터를 신축, 국제특수질환전문병원 설립과 산학연 협력네트워크 강화 및 지식기반산업 연계로 국제적인 메디컬클러스트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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