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열해지는 심평원과 제약업계·다국적제약사간의 고지혈증 치료제 보험약가전(戰)에 의약계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오는 2011년까지 약효군별 보험약값 재조정을 앞두고 내려 보려는 심평원과 인하를 막으려는 제약계간의 전초전이여서 더욱 뜨거워 질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제약업계·KRPIA(다국적의약산업협회)는 19일 오후 3시 서울팔래스호텔 궁전 홀에서 열린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사업’관련 고지혈증 치료제 평가 토론회에서 보험약값을 결정하는 고지혈증치료제 평가방식을 두고 상호 주장을 반박하는 공방전을 벌였다.
이번 공방전은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사업 시범평가 결과를 놓고 보험약가를 결정하는 심평원의 고지혈증치료제 평가방식을 문제삼아 다국적 제약사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지금은 고지혈증치료제 평가방식이 정당하다는 심평원의 주장에 제약업계와 다국적 제약사의 문제제기가 엉킨 형극이다
불씨가 된 기등재의약품란 환자가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아 약을 살 때 보험이 적용되는 약을 말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들 의약품의 약값이 적정한지 재평가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약효군별로 약값 재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심평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편두통치료제와 고지혈증치료제를 ‘기등재약품 재평가’ 시범평가대상으로 지정하고 약가 재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심평원은 스타틴계열 고지혈증 치료제의 약가를 평균 31% 정도 내리기로 결정하고 이를 제약사에 통보,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다국적 제약업계는 심평원의 재평가가 부당하다며 Ward 논문의 포함 문헌 기준과 추가 문헌 선정시 포함문헌 등을 문제 삼아 반발하고 있는 반면 심평원은 평과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심평원은 "다국적 제약사가 이의를 제기한 최종 메타분석에 포함되는 논문 기준은 연구들간의 이질성 문제를 고려했기 때문에 서로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또 비용에서 데이터 클리닝을 하지 않았다는 다국적 제약사의 주장과 다르게 상병별 건강보험 입원 비용값에 대해선 데이터 크리닝한 자료를 사용했다"고 맞섰다.
이와함께 스크린을 거치지 않은 외국 자료를 적용했다는 다국적 제약사의 주장에 국내에 적절한 자료가 부족해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심평원은 이 자료들은 체계적 문헌 고찰에 의해 선정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결정된 값이다며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제시된 관련 자료들은 민감도 분석의 자료원으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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