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을 앞두고 현역군인이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현역 육군상병 이상민(25세)와 아버지 이현우(52세)씨. 이들 부자는 30일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석구․조재원 교수팀의 집도로 간암과 간경화 증상으로 투병중인 이현우씨에게 이상민씨 간 일부를 떼어 이식하는 약 12시간에 이르는 생체 간이식수술을 했다.
이현우씨는 지난 2000년 건강검진 중 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은 후 2006년 간암 재발판정을 받으면서 이후 간경화로까지 증상이 악화돼 간이식수술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아들 이상민씨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간 일부를 기증하겠다고 밝혔고, 해당 부대도 이를 승인해 간 기증 수술에 필요한 제반 검사를 받았고, 마침내 생체간이식수술을 받게 됐다.
아들과 함께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아버지 이현우씨는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 짐이 된 것 같다”며 “빨리 건강하게 퇴원해 가족들에게 예전과 같이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좋은 가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들 이상민씨도 “아버지께 가족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며 “아버지는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분이잖아요”며 밝게 웃어 보였다.
한편 장기이식수술 후 기증자인 아들 이상민씨는 2주일, 수혜자인 아버지 이현우씨는 약 3~4주 입원 후 퇴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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