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학회가 개명에는 찬성하지만 학회명선정에 의견이 엇갈려 장기화될 조짐이다.
대한신경정신과학회(이사장 조수철)는 지난 23일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서 ‘정신과 개명 추진 공청회’를 통해 그 동안 추진 경과와 의미 등을 되돌아보고 향후 과제 등을 논의했다(사진/자료).
그러나 새로운 학회명에 대한 제안이 회원간의 차이가 드러나 진전없이 폐회했다.
정신과개원의협의회와 학회는 지난 2000년 이후 개명이 문제로 본격 부상된 후 수 차례 공청회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회원들 의견을 취합하려 했지만 새로운 과명 선정에서 진전이 없는 상태다.
최근 개명추진위원회가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총 1,215명의 응답자 중 85.7%(1,041명)가 개명에 찬성했고, 이중 41%가‘신경정신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정신과가 정식명칭에도 불구하고 선호하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 또 신경정신과로 돌아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즉 과명 변경에는 관련과와의 협의 및 동의가 필수적인데 신경과의 반대가 심하고 이에 대한 합의는 쉽지 않은 상황이며, 신경과→신경외과, 정신과→신경내과로의 변경안은 내과와의 합의문제로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개명추진위원회 안동현 위원장(한양의대 교수)은“회원들이 개명에 찬성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대처할 만한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앞으로 신경정신과를 제외한 2차 회원설문조사를 통해 개명절차를 밟아가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대국민 홍보에 대한 방안도 마련해나가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결과 선호명칭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심신의학과, 뇌심리학과, 스트레스학과, 생활정신의학과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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