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밤 MBC ‘불만제로’가 피부과 진료비 실태를 고발한 것에 대해 대한피부과의사회가 해명을 하고 나섰다.
현직 피부과 상담실장의 제보를 토대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은 똑같은 질환에 대해 직접 강남지역 피부과 상담을 받은 결과 최저 20만원에서 최고 600만원까지 시술 가격 차이를 확인했다.
이번 방송에 따르면 피부과 상담실장들은 레이저 시술과 함께 병원 내 피부 미용실에서 하는 몇 가지 메디컬 스킨케어(의학적인 피부 관리) 과정을 포함, 50%할인을 미끼로 비싼 패키지 상품을 유도했다.
거기다 화장품까지 권유했고, 피부과에서 사용된다는 메디컬 스킨케어 화장품과 일반 피부 미용실에서 사용되는 화장품을 비교한 결과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조무사 자격증도 없는 피부미용사들이 의료행위인 레이저 시술을 하고있는 불법 의료행위 현장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대한피부과의사회는 “방송에서 보도된 위반사항들은 극소수피부과전문의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활동을 통해 엄격한 자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부과 시술에 메디컬스킨케어가 포함되는 것은 틀리지 않다고 지적했다. 즉 피부과에서는 레이저 등 의학적 치료와 함께 치료 이후의 관리 과정도 연속선상에서 맞춤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
이는 여드름이나 기미, 잡티, 잔주름 등 문제가 있는 피부나 알레르기피부 등 민감한 피부인 경우 단순한 피부처리 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힘들고 부작용도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정상 피부도 레이저 시술 후 일상적인 생활을 하기까지는 특수한 자외선 차단 및 처치에 맞는 화장품 사용 등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피부에 대한 의학적 치료(레이저 등)’와 의학적 치료 이후의 ‘피부 관리(진정, 재생, 미백)’ 등을 함께 연속선상에서 해야 하며 오래 전부터 유럽 등에서도 활용돼 오고 있는 일명 과학적인 ‘더마톨로직 스킨케어’다.
또 시술비용 등의 문제는 간호사 출신의 상담실장을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가 전문가로서 진단한 결과에 따라 적절한 패키지를 권유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화장품을 권유하고 있다. 절대로 강제로 하도록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피부과의사회의 방침이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그동안 윤리의식 교육을 해오고 있었지만 이번을 계기로 피부과 전문의는 물론 직원들의 전문성과 윤리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을 더욱 활발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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