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대한민국. 그러나 통증에서는 예외라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국제마약통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마약진통제 사용양은 세계적으로 약 2배 증가했지만 북미와 유럽에서 89%가 사용하고, 세계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약 6%만 사용하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에 있는 의료인은 물론 국민들에 대한 교육과 인식개선, 정부의 규제개선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이 세계최저수준인 일본의 1/11, 호주의 1/150이기 때문에 참는 것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고 대한통증학회 문동언(가톨릭의대 교수) 학술이사는 강조했다.
특히 수술 후나 분만 후 오는 급성통증을 참다되면 말초신경이나 중추신경계의 신경성형이 일어나 난치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마약성진통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비암성 통증환자 중에서도 중등도나 심한 통증, 다른 비마약성 진통제에 의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기준 하에 처방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문동언 학술이사는“마약진통제 반응은 개인차기 있기 때문에 한 제제로 통증완화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다른 계열약제를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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