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품업종에서 농심과 CJ제일제당이 가장 유망업체로 꼽혔다.
맥쿼리증권은 25일 올 한 해 음식료업종이 소비 위축과 환율 변동, 원재료 가격 변화, 산업구조 재편 등 변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농심(004370)을 가장 유망한 업체로 꼽았다.
맥쿼리는 25일자 보고서에서 "한국 소비가 다양한 거시경제요인과 체계적 위험으로 인해 크게 위축돼 소비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며 소비심리도 빠르게 돌아설 것 같지 않지만 "올해 한국 음식료업종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마진이 성장하거나 유지될 수 있는 기업에 초점을 맞춰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주나 담배, 라면 등 수요가 워낙 견조하고 대체제도 별로 없는 품목으로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맥주나 아이스크림, 탄소음료 등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맥쿼리는 또 "음식료업체들은 고정계약기간이 길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 않지만 계약기간이 더 짧은 농심이나 CJ제일제당 등은 최근 빠르게 가격이 떨어진 곡물이나 팜오일의 가격 엑스포저가 커 비용 절감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화가 올해에도 약세로 머문다면 원재료 수입보다 수출 비중이 작은 CJ제일제당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맥쿼리는 또 "음식료시장 성장과 인구 성장 감소로 인해 올해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 전망도 좋지 않아 시장점유율을 방어하려면 어려움이 따라 M&A를 통해 시장 재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미 롯데칠성은 두산의 소주사업을 인수했고, OB맥주도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OB맥주는 "롯데칠성을 포함해 국내 전략적인 매수자들에게 매력적인 매물로 여겨져 하이트맥주와 경쟁이 더 가열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맥쿼리는 "이를 종합하면 농심은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시장수익률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라면은 경기 영향을 덜 탄다"며 "또 농심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마진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이트맥주나 롯데칠성, 빙그레는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높은 영업 레버리지를 고려할 때 이익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는 CJ까지 포함해 `시장수익률하회` 의견을 내놓았다.
맥쿼리는 "CJ제일제당은 불투명한 영역"이라며 "핵심제품 수요는 안정적이겠지만, 원화 환율 동향에 따라 이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원화가 안정되면 가장 큰 수혜주가 될 수 있다"며 `시장수익률상회`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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