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는 24일 최근 제약사가 병의원에 약을 공급할 때 가격이 많게는 90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보도와 관련 해명자료를 내 제약사의 저가공급은 원외처방 확보를 위한 고육책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현행 ‘신의료기술 등의 결정 및 조정기준 제9조 제3항 1호’ 규정에서 '약제 상한금액은 요양기관의 실구입가격의 품목별 가중평균가격으로 조정한다. 다만, 공개경쟁입찰에 의한 실구입가격은 조정에 반영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해 공개경쟁입찰을 하는 경우 실거래가 사후관리 대상에서 면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라 주로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하는 국공립병원은 최저가낙찰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이에 응찰하는 의약품도매상은 낙찰을 위해 최저가격으로 투찰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의약품도매상에 의해 제조원가 미만으로 낙찰된 의약품을 제약회사가 공급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공개경쟁입찰은 실거래가 사후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약가가 인하되지 않고 △결국 제약회사는 병원의 처방코드를 확보하기 위해 수요량 10~20%인 원내처방의 공개경쟁입찰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수요량이 80~90%인 원외처방은 제대로 된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제약협회는 동일 제품의 이중가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계도기간을 거쳐 공개경쟁입찰도 실거래가 사후관리 대상으로 포함하여 약가를 조정하는 제도 변화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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