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병원회가 정부의 영상장비수가 인하는 현실에 어긋나 목적대로 건강보험재정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을 내놔 눈길을 끈다.
또 의료인의 폭력은 실효성이 떨어지더라도 의료인폭력대책위원회를 통해 대처해 나가기로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병원회(회장 김윤수)는 11일 병원협회 13층 소회의실에서 제1차 정기이사회를 갖고, 최근 병원계의 최대 이슈가 된 CT, MRI 등 영상장비수가 인하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의료인 폭력 근절방안 그리고 지난 달 25일 개회된 정기총회를 중점 평가했다.
이날 김 회장은 CT, MRI 등 영상장비수가 인하로 병원협회 임원진과 함께 보건복지부를 항의 방문한 경위를 설명하고, 이사진의 의견을 물었다.
병협 임원진과 함께 항의 방문에 나섰던 박상근 부회장은 “ 최 차관을 만났을 때 김 회장이 병원 계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요구했고, 정부가 이 요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영상장비수가를 내린다고 해서 과연 보험재정 안정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 부회장은 이미 병원협회가 정부의 이번 조치를 잘못된 것으로 판단, 행정소송에 들어간 만큼 많은 회원병원들이 이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갑식 부회장도 “이번 조치가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건강보험재정 보호를 위한 탁상행정에 불과해 정부의 의도대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사진들은 의료인 폭력에 대응방법으로 실효성이 떨어지더라도 가동중인 의료인폭력대책위원회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병원회 김갑식 부회장과 장석일 법제위원장이 중심이 돼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의약분업으로 막힌 병원외래환자들의 조제를 원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서울시병원회가 적극 추진하는 한편 주어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지난 정기총회에서 김 회장이 재임됨에 따라 달라진 이사진의 이사 위촉장 수여와 회무보고식이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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