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미상의 신종 바이러스성 급성 폐질환으로 두 번째 사망자가 나오자 보건당국과 의료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사진 미확인 바이러스성 폐질환)
12일 질병관리본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50대 남자환자가 지난달 4일 기침과 호흡곤란 등 심한 감기 증상으로 경기도 모 대학병원에 입원했다가 폐가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급속히 진행돼 지난달 29일 폐 호흡부전으로 숨졌다.
이 남자환자는 서울 다른 병원의 사망자나 중환자들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폐쇄성 세기관지염, 즉 소기도에서 염증이나 괴사가 나타나면서 페 섬유화로 이어지는 증상은 없었으며 병 진행이나 CT 촬영결과 지금까지 질병과 전혀 다른 양상이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 폐질환으로 숨진 것은 지난 10일 30대 임산부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임산부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뒤 심한 폐렴증세를 보여 대형병원으로 이송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한달 째 의식이 없다가 뇌출혈 증세까지 겹치면서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의 사망원인을 급성간질성폐렴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이번 사망자는 임산부나 어린이가 아닌 건강했던 50대 남성이어서 역학 조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입원중인 폐렴환자는 불안해하고 의사들은 당황스러워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 다.
의료계는 환자들의 객담과 폐조직을 채취해 정밀검사에 들아가는 한편 중환자의학회를 중심으로 대형병원의 급성 호흡부전 환자에 대한 실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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