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협의 슈퍼판매 기자회견이 적절하지 못했고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국의사총연합에 따르면 의협은 지난 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가정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철회한 보건복지부의 행태를 비판하며 진수희 복지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반응은 국민적 비난을 업고 자기주장만 한다는 부정적인 의견과 의사 입장에서 목소리를 낸 것이라는 우호적인 주장이 엇갈려 전의총이 의사포털 ‘닥플’에 설문조사를 의뢰해 확인 결과 대다수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일반 약 슈퍼판매 관련 의협의 기자에 대한 의견은?'이란 주제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진행했으며, 총 288명의 의사가 참여했다.
이 결과 시민 대 약사간의 구도를 의사 대 약사로 바꾼 것이 매우 부적절했고 잘못한 것이라는 판단한 의사가 205명(71%)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 약 슈퍼판매를 찬성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의견은 7명(2%)으로 확인됐다.
뚜렷이 잘한 것도, 잘못한 것도 없다는 중립적 의견이 35명(12%)으로 집계됐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변자도 11명(4%)나 됐다.
반면 '협회의 존재감과 결연한 의지를 과시한 것이어서 시의 적절했고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30명(10%)에 불과했다.
A 개원의(내과)는 “의협은 나서지 말았어야 했다. 이번 기자회견으로 이권 대결 구도가 변해버렸다. 의사들이 주장하는 본질이 와전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B 개원의(정형외과)는 “의사들의 입장만 불리해지는 처사였다. 의사와 약사 간의 갈등구조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 기자회견이 나간 뒤 ‘밥그릇 싸움’이라는 인식만 심어주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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