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급여기준 철폐에 대한 중재하려던 SSRI 간담회가 신경과와 정신과간의 의견차아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 마무리됐다.
14일 대한의사협회가 처방 급여기준 철폐에 대한 중재하려고 주최한 SSRI 간담회에서 60일 처방 기준을 확대하려던 신경과와 정신과간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 그쳤다.
이날 대한신경정신과의사회(회장 노만희)는 간담회 후 SSRI 처방 급여 제한 철폐 움직임에 우려 표명과 함께, 처방 제한의 강화 요구 등 더욱 강경한 입장으로 바꿨다.
정신과측은 SSRI의 처방제한이 우울증 환자의 진료 질의 관점에서 접근돼야 한다는 주장했다.
대한신경정신과의사회 김동욱 보험이사는 “SSRI는 조증 전환 현상과 자살률 증가라는 심대한 위험성에서 처방에 주의해야 한다. 국내의 3분 진료와 상담 현실에서 부작용에 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SSRI 처방 급여 제한이 오히려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보험이사는 자살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SSRI 처방권 제한이 철폐돼 환자들에게 심각한 건강상 문제가 발생한다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을 내놨다.
현재 정신과측은 신경과 측의 기질성 우울증에 대한 주장에 "학문적 접근을 한다면서, 최근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기질성, 기능성 우울증의 이분류론을 거론하니 당황스러울 뿐이다" 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SSRI 처방권을 둘러싼 정신과와 신경과 사이의 공방은 최근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의 정신과 비하 발언에 대한 정신과 소송 등으로 악화일로를 치달아 왔다.
김 교수는 작년 국회공청회에서 정신과 비하 발언으로 정신과와 정신보건가족협회의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대한신경정신과의사회 노만희 회장은 "특정약물의 처방권 제한이 외국에 사례가 없다지만, 타과의 의료인이 정신과에 가면 불이익을 당한다더라...라는 류의 발언을 반복하는 사회 또한 우리 밖에 없다. 김 교수의 발언 자체가 정신 질환을 어떤 시각에서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정신과는 더 이상 이런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강경 대응에 섰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의료계 내부의 합의를 전제로 한 논의를 제시해왔다.
그러나 의협이 중재에 나선 간담회가 실패로 끝나면서 정신과의 반발로 오히려 의료계 내부의 감정싸움은 더욱 격화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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