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환자를 청록색 조명에 노출시키면 증상이 상당히 완화된다는 미 의학자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자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웨인 주립대학의 루앤 에처 간호학교수는 노인성 치매환자를 청록색 조명에 노출시키면 밤낮을 뒤바꿔 사는 이른바 황혼증후군과 다른 치매 증상들이 개선된다고 밝혔다.
황혼증후군이란 치매환자가 낮엔 잠을 자고 저녁때 깨어 나 밤새 새는 증상을 말한다.
그는 양로원에 살고 있는 황혼증후군이 있는 65세 이상 여성 치매환자 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청록색, 다른 그룹은 희미한 적색 조명에 노출시킨 결과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중 청록색 그룹은 휴식-활동 패턴이 개선되고 주의력, 언어, 기억, 운동공조 기능이 호전됐다.
이들은 이전보다 환경에 잘 적응하고 기분도 개선된 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몇 명은 조명치료의 효과가 적거나 없었다.
또 희미한 적색 조명에 노출된 그룹에서는 일부 환자가 이전보다 행동이 진정되고 저항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밤에 잠을 잘 자고 낮에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주위환경과 접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져 24시간 생체리듬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웨스턴 간호연구 저널` 최신호에 올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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