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보조제로 널리 쓰이는 니코틴 패치가 치매 초기 노인의 기억력을 눈에 띄게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밴더빌트 의대 연구진은 치매 초기 증상을 겪는 70대 노인들 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은 진짜 니코틴 패치, 다른 집단은 가짜를 붙이고 생활하게 한 후 6개월이 지나 기억력과 사고력 시험을 치른 결과, 진짜 니코틴 패치를 붙인 군에게서 장기 기억력의 46%를 회복했다고 23일 밝혔다.
반면, 가짜 패치를 붙인 노인들은 같은 기간 기억력이 26% 악화됐다.
뉴하우스 박사는 "니코틴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시험 성적이 좋았다. 니코틴이 주의력과 기억에 도움 되는 뇌 세포를 직접 자극할 수 있다"며 실험 도중 부작용이나 니코틴 중독 증상을 보인 환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니코틴 패치를 사용하다 중단하고 일 년이 지난 뒤에도 금단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하우스 박사는 "지금까지 연구 결과로 볼 때 니코틴의 효과가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치매 환자 치료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의사와 상담 없이 임의로 니코틴 패치를 사용해서는 안 되고, 흡연은 절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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