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하게 진통제를 복용하면 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개 진통제는 의사 처방 없이도 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 해열·진통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탓에 임산부들도 사용할 정도로 널리 쓰이고 있다.
진통제는 지나치게 복용하면 체내 해독작용이 떨어져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타이레놀 중독증상 치료에 쓰이는 해독제의 정량을 계산할 수 있는 수학 공식을 개발해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공식을 응용하면 다른 약물 중독 처방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타대 프레드 아들러 교수와 크리스 레미엔 박사과정 학생은 타이레놀의 주성분 아세트아미노펜에 중독됐을 때 해독해 주는 ‘아세틸시스테인’을 얼마나 처방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공식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체내에 아세트아미노펜이 지나치게 쌓이면 간 기능이 떨어져 체내에 들어온 독을 제대로 해독하지 못하는 간부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공식을 간 기능 검사, 항응고 정도, 혈청 크레아틴 수치를 이용해 개발했다.
연구팀은 유타대병원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으로 간부전증을 치료받았던 환자 53명의 기록을 검토한 뒤 해독제 아세틸시스테인 양에 따라 간 수치가 얼마나 변했는지를 보고 수학공식으로 검증해냈다.
이 결과 공식을 통해 계산해낸 환자에게 처방된 아세틸시스테인 양과 환자의 기록으로 나타난 실제 간 수치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세틸시스테인은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을 해독하는데 효과적인 약품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간이 망가질 수 있다”며 “이 결과가 의사들에게 바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학술지 ‘간장학(Hepatolohy)’ 3월호에 올려졌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