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이 수백억 원대 의료기기 납품 비리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계는 물론 제약 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의 발표나 입소문으로만 의료기기 리베이트 조사가 있을 것이란 뒷얘기만 무성할 뿐이어서 이번 수사로 업계가 받는 충격은 적지 않아 보인다. 이제는 정부의 리베이트 조사 창끝이 의약품에서 의료기기로 향했다는 말까지 나돈다.
지금도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 소식이 터져 나와 의약계가 온통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최근 강원도 도내 3개 의료원에 수백억 원대 구모의 납품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가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거래규모를 비롯해 관여했던 구매 담당자와 의료기기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수사 중에 있으며 현재 일부 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검찰은 의료기기업체들을 압수수색하면서 민간 의료기관까지 납품을 조건으로 리베이트를 한 정황을 일부 확인,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모 의료원 구매 담당자는 입찰과정에서 모 의료기기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고 낙찰될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의료원 구매 담당자는 편애하는 의료기기업체와 모의, 낙찰될 수 있도록 입찰 계약서를 수시로 바꾸는 편법까지 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검찰은 “의료기기 납품과정에서 막대한 리베이트가 오간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의료원 구매 담당자들이 이들 의료기기업체로부터 받은 금품액수와 여죄를 캐기 위해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비리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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