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신약 무효화, 불공정 정책 규탄, 한약제제·현대의료기사용 등” 성토
한의계가 천연물신약 무효와 정부의 대(對)한의계 불공정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오는 17일 오후 1시 서울역에서 갖는다.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이번 집회는 1만여 한의사가 참가해 그간 4차례에 걸쳐 벌어졌던 집회에 참석했던 훨씬 인원수를 크게 웃도는 대규모 집회로 치러질 예정이다.
한의계는 지난해 10월 18일 오송 식약청(한의사 1500여명 참석), 같은 달 24일 여의도(5500여 참석),같은 해 11월 15일 부산(2000여명 참석), 12월 6일 광주(한의사 1500여명 참석)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번 집회엔 현업 1만 명의 한의사 뿐 아니라 한의과대학 학생 2000여명이 참가, 현재의 왜곡된 천연물신약 정책을 규탄한다.
비대위는 이를 통해 올해도 천연물신약 투쟁을 펼쳐 의료계 최대 현안으로 계속 키워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이날 한의사들은 그간 제도권 내에서 불공평한 대우를 한 정부를 향해 강경한 목소리가 쏟아낼 전망이다.
한의 계는 천연물신약 문제 뿐 아니라 한약제제의 경우 약 30년의 세월동안 단 한 번도 품목 확대나 수가 인상이 되지 않은 점, 의료인의 권리이자 의무인 현대의료기사용에 제도적인 불합리한 점 등에 목소리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한의계는 또 그동안 반대해왔던 ‘한조시약사, 한약사가 함께 참여하는 첩약의보’사업을 준비 중인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을 상대로 항의도 가질 전망이다.
김필건 비대위 수석 부위원장은 “이번 집회는 그동안 한의계가 받았던 불공정한 정책으로 받아온 핍박을 성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전문가인 한의사는 배제된 채 비 전문가인 약사들과 식약청 공무원들에 의해 만들어진 천연물신약정책을 통해 한약을 엉터리 약으로 둔갑시키는 것에 분통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며 17일 가질 집회 분위기를 앞서 전했다.
비대위는 작년 12월 12일 서울 행정 법원에 천연물신약 고시 무효소송을 진행 중에 있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매주 언론 광고를 통해 천연물신약 문제를 알리는 등 강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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