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 '애드세트리스', 새 개념 표적항암제 기대
'항체-약물결합체'로 원하는 표적을 괴멸
최근 암세포만 골라 파괴하는 표적치료제 다케다제약의 림프종치료제 애드세트리스(성분명 브렌툭시맙 베도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약은 다케다제약이 개발한 '항체-약물결합체'로서 'CD30'이라는 양성 종양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만들어진 표적항암제다．
다케다제약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호지킨림프종나 전신역형성대세포림프종(sALCL) 환자의 치료에 사용토록 지난 5월 식약처의 시판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애드세트리스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ASCT)과 자가조혈모세포이식에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이전 복합 화학요법에 실패한 호지킨림프종 환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이전 복합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신역형성대세포림프종(sALCL) 환자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호지킨림프종과 전신역형성대세포림프종(sALCL)은 면역 체계를 구성하는 림프조직에 발생한 암을 말한다．
애드세트리스는 '항체'와 강력한 미세소관 차단제 'MMAE'(약물), 그리고 MMAE를 항체에 결합시키는 견고한 효소 절단성 '링커' 3가지로 구성돼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에 따르면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후 재발하거나 치료에 불응한 호지킨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전체 환자의 75%에게서 전반적인 객관적 반응 율을 나타냈다．
34%의 환자에게선 완전 관해를 보였다.
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치료 이후 질환이 재발하거나 치료에 불응한 전신역형성대세포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선 대상자의 86%가 전반적인 객관적 반응 율, 57%는 완전관해를 보였다．
윤덕현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는 "현재 국내에 도입된 혈액암치료제는 많지 않지만 여러 제약사들이 새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여러 제약사들이 현재 진행하는 임상연구들보다 애드세트리스의 임상연구결과가 월등히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애드세트리스는 기존의 화학요법과 ASCT(자가조혈모세포이식) 치료요법에 실패한 호지킨 림프종과 재발성 또는 불응성 전신역형성대세포림프종에 대한 2차 치료제로 NCCN(미국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에 등재돼 있다．
국내에서 호지킨림프종과 전신역형성대세포림프종(sALCL)의 치료약으로 지난해 8월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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