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가 오병희 병원장 등 현 경영진의 불만과 불신으로 2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노조의 총파업 선언은 지난 2007년 이후 6년 만이다.
16일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0∼14일 가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의 94%가 찬성, 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2일 파업전야제를 가진 뒤 2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노사는 37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지난 7일 서울지방고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조 측은 "오 병원장은 교섭 초반부터 '개원 이후 최대의 위기'라면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며 "그의 주장과 달리 경영위기는 커녕 2009년부터 600억 원이 넘는 흑자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병원은 직원들에게 임금동결과 근로조건 저하 등 사기를 꺾는 망발을 서슴없이 해온데다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총파업은 서울대병원이 국공립의료기관의 중심축에서 해야 할 의료공공성 요구마저 거부하고 있다면서 사 측의 독단적이고도 무책임한 경영을 바로잡기 위한 투쟁이라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무너져 가는 국립대병원의 공공성을 되살리기 위한 투쟁"이란 주장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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