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중국법인 매출이 올해 10월을 기점으로 누적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15년만이다. 10억 달러를 신라면(3.5元)으로 판매갯수로 환산하면 약 18억개로, 이는 중국 국민(13억명)이 모두 한번 이상 신라면을 먹어본 수치다.
세계 최대 라면시장인 중국에서 농심의 성공 비결은 ‘고집’이다. 농심은 ‘현지화’ 전략이 아닌, 한국의 매운 맛을 대표하는 ‘신라면’을 그대로 중국시장에 선보이며, 고급제품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전략을 고수했다. 농심의 차별화 전략은 해외진출 성공 식품기업 중 좀처럼 보기 드문 성공사례로 평가받는다.
농심은 마케팅에 있어선 중국인의 정서를 반영했다.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중국내 인기스포츠인 바둑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켰다.
최근엔 전자상거래업체 타오바오와 손잡고 중국 온라인 시장을 공략, 3분기 들어 13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올해 중국 매출목표를 지난해 1억 2000만 달러보다 38% 늘어난 1억6500만 달러로 잡고 있다.
구명선 농심 중국법인장은 “농심은 중국에서 15년간 단 한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적이 없을 만큼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엔 신라면블랙, 둥지냉면 등의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온라인 시장에서도 소기의 성과가 나오고 있어, 향후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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