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선학회(회장 이주흥/사진)가 29일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건선 환자들의 질환 인식제고와 순응도 향상을 위해 제2회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
학회는 이날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국내 첫 건선관련 역학조사 결과 발표와 건선 환자들의 순응도 향상을 위한 ‘건선 통합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주흥 회장은 “‘건선 통합 관리 프로그램’은 건선 환자들이 질환에 대한 정보를 올바로 이해하고 치료와 관리를 해나갈 수 있도록,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 등을 이용해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건선 바르게 알기 모바일 어플 ▲건선 학교 ▲대한건선학회 웹사이트를 통해 의사와 환자 간 파트너쉽을 통해 치료와 관리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선은 면역조절 이상으로 발생하는 전신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건선으로 인한 환자들의 삶의 질, 생산성 저하가 심각함에도 건선 환자들의 초기치료와 치료 지속율이 매우 낮다”라며 “건선은 완치가 어려운 만큼, 환자와 의료진간 파트너십을 갖고 지속적인 약물 치료와 일상생활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최선임을” 강조했다.
건선은 단순히 각질이 생기는 증상이 아닌 면역학적 이상으로 발생되는 전신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처음엔 피부에 좁쌀 같은 붉은색을 띤 발진으로 시작해 점점 크기가 동전정도로 커지고 심할 경우 손바닥 크기로 확대되기도 한다.
건선의 전 세계 유병률은 3%로 약 1억 2500만 명 정도며, 우리나라는 1~2%로 50~10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서울대 병원이 30년 동안 5,084명의 건선환자를 대상으로 유병률 조사결과, 20대에 가장 많았고 남녀 발병률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부질환 건선의 치료와 관리의 핵심은 ‘순응도 향상’이다. 우리나라 건선환자 10명중 6명은 국소치료 시작 두 달 만에 치료를 중단해 악화와 재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특히 1년 이상 치료를 지속한 환자 수는 100명중 6명에 그쳐 핵심 치료제가 국소치료제 임을 감안 할 때 건선환자에서의 낮은 국소 치료제 지속률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전국25개 의료기관에서 만 20세 이상 1,260명의 건선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건선환자 역학 조사 결과, 삶의 질 하락, 생산성 저하, 합병증 등 고통이 심각한 건선환자들의 54.1%임에도 순응도 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건선학회는 올해 캠페인의 목적을 ‘건선 환자순응도 및 삶의 질 향상’에 두고, 건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개발, 환자 교육 프로그램 실시, 건선이야기들 발행 등과 함께 11월 3일 남산에선 건선 환우들과 함께하는 ‘건선 힐링 워크데이’ 개최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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