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들의 절반 이상이 성형수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시 일신여고(교장 김용민) 독서동아리 ‘책사랑'이 재학생 7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모에 대한 의식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1.4%(361명)가 여건이 되면 성형수술을 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모로 친구를 가려 사귄 적이 있다는 여고생도 31%(215명)에 달했다.
이유로는 예쁜 친구와 다니는 것이 좋아서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 여고생들이 교우관계에서 외모를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모 지상주의가 비난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6.5%(258명)가 “아름다운 외모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에 비난받지 않아야 된다”대신 35.6%(250명)는 “많은 폐해를 낳아 비난받아야 한다”고 여겨 찬반양론이 엇갈렸다.
외모를 왜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연예인 모방심리'가 45.6%(2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외모가 상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 37%(219명),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 6.9%(41명) 순으로 나타났다.
외모 지상주의 폐해를 해결할 적절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 47%, “외모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27% 등으로 정신적인 면을 중시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이력서의 사진을 폐지해야 한다” 13%,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5% 등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여고생들은 장래 남편의 성형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관대한 입장을 보였다.
결혼 후 내 남편이 성형 미남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반응에선 “못생긴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겠다”는 학생이 28.9%로 가장 많았고, “뱃속의 아이를 걱정한다”는 답변은 24.8%, “이 기회에 나도 해달라고 조른다”가 6.4%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