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현재 10만 건에 육박 ‘증가세’ 심각
매년 수혈을 위해 확보해온 혈액 중 일부가 헌혈자와 적십자사의 관리 부주의 등으로 폐기처리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 의원(새정치연합/전주 덕진)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간 혈액 폐기 현황’에 따르면 약 40만 유닛의 혈액이 관리부주의로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된 혈액은 2012년 15만5,562유닛, 2013년 16만1,323유닛에 이르며 올해는 8월까지 10만8,321유닛에 달해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양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김 의원의 지적이다.
이중 대부분은 혈액선별검사를 통해 부적격 판정을 받은 혈액으로 2012년 12만4,007유닛, 2013년 12만9072유닛, 올해는 8월까지 8만5,075유닛에 이른다.
혈액선별검사이상은 헌혈 후 매독, B형 간염오염 등의 판정이나 사후 폐기되는 경우였다.
하지만 용기 밀봉 또는 표지 파손, 응고 또는 오염, 보존기간 경과 등 적십자의 관리 미흡으로 폐기 판정을 받은 혈액은 2012년 3만1,485유닛, 2013년 3만2,251유닛, 2014년 8월까지 2만3,246유닛으로 최근 3년간 8만6,982유닛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선별검사 불량으로 버려진 혈액을 병원출고가로 환산하면 2012년 약 56억, 2013년 61억, 2014년 약 42억으로 최근 3년간 약 1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적십자사의 부주의 등으로 폐기된 혈액은 2012년 약 16억, 2012년 약 18억, 2014년 8월까지 약 14억 원으로 최근 3년간 총 208억 원어치에 이르렀다.
김성주 의원은 "헌혈을 독려한다며 각종 선물을 제공하면서 소중한 혈액을 관리 부족으로 폐기하는 것은 적십자의 안일한 관리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적십자는 헌혈 권장 등을 통한 수혈 량의 증대에만 몰두할게 아니라 소중한 혈액의 가치와 중요성을 살리는 관리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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