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머크가 한국문화 알리기에 만든 새해 달력을 선보이며 캘린더 속 작품(사진)소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제약사의 ‘달력으로 한국문화 알리기’는 200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6 번째다.
한국 머크(대표이사 미하엘 그룬트)는 18일 벽걸이와 탁상용 2015년 머크 캘린더를 전시하는 가하면 한국미술 홍보대사로 활약하게 될 작품들과 김 작가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 행사는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미술작품을 달력으로 제작, 머크가 진출해 있는 66개국 지사에 배포하는 프로젝트다.
이날 미하엘 그룬트 대표는 “1년간의 일상생활과 함께 달, 날, 요일, 이십사절기, 행사 일을 확인하려고 마주할 게 될 달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와 미술을 알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김 작가는 동양화의 재료적 특성과 화면운용을 작업의 기초로 사용하되, 서양적 시각과 기법을 차용한 새 화법과 콘셉트로 매 전시마다 새로운 변화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년 재작년이 틀리 듯 변화하는 숲은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에 따라 다르게 느낀다. 같은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통찰력과 사물을 새로 해석하는 작가의 예술적 감각을 높이 평가하게 됐다며 그의 작품을 새해 달력의 그림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국머크에 따르면 새 달력은 용도에 따라 탁상용과 벽걸이용 두 종류로 만들어졌다.
이들 달력에 2개월에 김 작가의 작품 1개를 사용, 12개월에 걸쳐 총 6개 그의 창작물이 쓰였다.
탁상달력의 경우 같은 공간에 2-3년 시간 차이를 두고 자란 잡풀을 전통한지에 유화물감을 여러 번 올리고 닦아내며 겹쳐 그린 김 작가의 작품이 들어갔다.
이중 1월, 2월, 12월에 쓰인 김 작가의 작품은 변화하는 공간과 시간을 인지하지 못하는 기억의 오류, 낯익지만 초현실적인 시각적 의외성, 그가 선택한 색감을 통해 시간을 초월한 느낌을 받는다.
벽걸이달력 5, 6월에 사용된 P씨와 풀 Mr. P & Grass 시리즈는 작가가 태어난 후의 대통령 초상화들과 풀이미지가 오버랩 되면서 바른 진실이 현실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탁상달력 4월과 10월에 올려 진 한 폭의 동양화 풍경처럼 보이는 고추(Green pepper)와 적채(Red Cabbage)는 우리가 즐겨먹는 평범한 식재료에 불과하지만, 가까이 서 관찰하면 다른 형상으로 보일 수 있음을 암시, 각 사물에 대한 존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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