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최근 스포츠의학의 세계적인 권위자 김진구 교수(사진)를 영입하는 등 스포츠의학센터 설립에 속도를 낸다.
김 교수는 19일 영존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건국대학의 체육교육과, 공과대학 연구진과 재활의학과 등이 참여하는 융합적·다학제적 아시아의 최고연구진을 갖춘 ‘스포츠의학센터 설립 계획’을 밝혔다.
김 교수는 “무릎관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스포츠의학을 시작하게 됐다”며 “스포츠의학은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를 하다 부상을 입은 사람들의 기전을 연구해 또다시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는 치료분야” 라면서 “사람이 직접 움직여 뛰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분석, 부상당한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면 빠르게 좀 더 나은 치료와 예방을 할 수 있을 까(?)를 연구하는 것이 스포츠의학”라고 정의를 내렸다.
이날 김 교수는 “스포츠의학센터의 로드맵은 먼저 서울백병원에서 익숙하게 해왔던 스포츠메디컬센터 규모의 스포츠의학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라며 “대학 내 스포츠 연구소를 통해 건국대 체육대학, 공과대학 의과대학이 공동 협역을 통해 임상적 연구와 재활 서비스 기능을 전문적으로 하는 자랑스러운 센터가 되기까지는 최소 3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스포츠의학의 기본 정신은 의료진의 마음이 경기현장에 가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부상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복귀한 선수들이 다시 다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주요 관심사”라고 말했다.
원내에 새로 들어설 스포츠의학센터는 기존에 건국대병원에서 운영해오던 어깨·팔꿈치관절센터와는 별도로 운영될 계획이다.
진료방식은 미국과 유럽식을 융합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미국식은 많은 돈을 들여 운동선수가 경기장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유럽식의 표본이 되는 독일의 경우 국민 누구나 운동으로 다친 부상을 재활 치료하는 지역 1차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김 교수는 “미국의 스포츠의학시스템은 고가의 리서치가 진행돼 화려하지만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엔 실현성이 떨어지지만 독일식은 국민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며 “두 모델을 적절하게 융합시켜 접목하면 아시아의 여러 엘리트 선수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센터에 찾아 만족스러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어려운 여건에서 꿈을 저버리지 않고 운동에 매진하는 비인기종목 선수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여자축구나 핸드볼, 비인기종목 선수들과 호흡하는 게 작은 소망”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1990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인제 대에서 석 박사를 받았다.
그는 미국 피츠버그대학 교환교수를 거쳐 인제 대 서울백병원 부원장, 백병원 정형외과 교수, 백병원 스포츠 메디컬 센터 소장을 맡아왔다.
이 밖에 그는 대한관절경학회 최우수 논문상 2회, 일본 정형외과 해외 논문상, 대한슬관절학회 학술상, 대한슬관절학회 최우수 논문상, 대한선수트레이너 베스트 닥터 상,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최우수 논문상, 인제대학교 최우수 학술상 대한스포츠의학회 제마의학상,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최우수 논문상, 대한슬관절학회 영문학술지 등 최다 피인용상을 받은 등 수많은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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