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중소상공인 260단체와 연대, 의료기기 허용을 요구한 한의협을 직접 겨냥해 "의료기기가 먹거리 수단이냐(?)"면서 "한방 상인연합회가 되려는가?"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의협은 "한의협의 이러한 행태가 환자의 안전이나, 국민 편익의 문제보다 이익단체들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것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의사협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공개하면서 "전날 '한의사 의료기기사용 지지선언'을 한 한의사협회가 중소상공인 260단체 등과 연대한 것으로 봐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경제적인 관점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당초의 논의해야 할 본질에서 벗어났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의협은 또 "언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의료정책을 상인 연합회가 나서 결정했냐(?)"며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를 관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의협은 "한의협은 인술을 펴는 전문가 단체가 아니라, 경제논리에 의업을 파는 상인 연합회로 존재가치를 아예 바꾸려는가(?)"라며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요구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허용해 달라는 억지와 다를 게 없다"면서 "초법적인 발상“이라고 비꼬았다.
의협은 "의료일원화 하에 의사와 한의사로 이원화된 면허체계에서 한의사에게 의학적 원리에 근거한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한다는 것은 선무당이 사람 잡는 행태로 이어질 개연성이 커 어떤 이유로도 이를 용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은 무시한 채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한다거나 일자리 창출이라는 상인연합회의 경제적 관점에 초점을 둬 의료정책이 추진된다면 의료체계에 대혼란과 갈등만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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