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양이 적고, 나이가 많을수록 금연성공률이 높다는 국내 최초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명승권, 서홍관, 암등록통계과 박소희, 암예방검진센터 김열 연구팀은 28일 직장인 성인 남성 흡연자 1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니코틴패치와 위약패치(placebo patch)를 사용해 3개월, 6개월 및 1년 간 추적 관찰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군 임상시험을 통해 추적관찰 시기별 금연성공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금연성공률은 일반적으로 금연시작 후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데 반해 이번 연구는 3개월째보다 6개월 째 성공률이 약간 높았고, 1년 금연성공률도 약 20%로 기존 연구결과보다 5% 이상 높게 나왔다.
금연클리닉 서홍관 책임의사는 “6개월 시점이 새해인 1∼2월에 해당돼 연초에 금연을 다시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 관련이 있다”면서 “연초에 보다 적극적인 금연정책을 시도하는 것도 국민들의 금연성공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명승권 금연클리닉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시기에 따라 금연성공에 미치는 요인이 다르게 나온 이유에 대해 “6개월 이전의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금연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지만, 1년째에는 젊은 사람일수록 이번이 아니더라도 다음에 금연을 시도할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게 돼 재흡연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또 “나이가 많은 사람의 경우 젊은 사람에 비해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을 자주 찾게 되며 아울러 금연하라는 의사의 충고를 더 자주 받게 되는 등 금연 동기가 더 크기 때문에 금연성공률이 높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20일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인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